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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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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떠들석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은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윌리엄 워즈워스를 안내자로 삼아 영국의 레이크디스트릭트(영국 북서부의 호수가 많은 지역)를 여행한 소감의 첫 페이지를 이렇게 쓰고 있다.

산 정상에 서면 거대한 호수에 잠겨있는 듯한 레이크디스트릭트를 연상하게 하는 곳, 물을 사이에 두고 북의 땅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곳, 그 곳을 고향으로 둔 이들과 한반도가 가진 침탈의 역사 속에 그 아픔을 안은 곳, 이 곳은 바로 강과 바다를 안은 한국의 강화도다. 외국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과 역사의 길들을 간직한 곳에 지난 5월 31일, 올레꾼들이 모였다.

강화올레+제주올레=합동올레

이른바 '강화올레+제주올레=합동올레'. 이날 강화올레를 위해 제주에서 올라온 제주올레꾼들과 제주올레의 주인장 서명숙 이사장이 올레의 원조 이유명호 원장(이유명호 한의원 원장)의 올레길에 함께 했다. 나 또한 지난해에 이어 강화올레의 이른바 '제1코스'에 다시 나섰다.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의 참가자는 약 70여명. 이들은 이제 강화의 속살을 보게 될 터였다.

함께함과 외로움이 있는 그 길, 그것이 올레라네

 
 
올레를 위해 준비할 것은 두가지. 첫째, 끊임없이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있을 인내심과 둘째,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열린 마음이다. 서울에서 한시간 반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곳, 강화도는 도시와 함께이기도 하며 동떨어진 자연 그 자체로 올레꾼들을 맞이했다.

지난 5월의 마지막날 열린 강화올레의 제1코스를 소개한다.

 
->출발장소는 합정역, 강화도로 향한 시각은 오전 8시 20분.

 

@사진운동가 최상천

 

@사진운동가 최상천

 
->봉천산 중반, '능선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봉천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강화도.

 
->봉천산 정상 즉석 공연. '감수광' 그리고 '사랑으로'

 
 
->'올레꾼'의 시를 낭송하는 강화올레의 이유명호, 제주올레를 사진으로 소개하는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산 정상에서 함께 먹거리를 나눈다.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라도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맑은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먹는 것은 그것 자체로도 맛의 무한한 조미료인 셈.

 
->이제 강화올레의 상징인 '파랑+노랑 끈'을 따라 산을 내려오면 된다. 팔각정 아래에 있는 봉천산 지도를 왼편으로 두고 샛길을 이용해 내려온다. 지난 겨울 이 곳에 끈을 묶었는데 몇 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화군청 관계자 여러분, 이건 강화올레 표시랍니다~)

 
->봉천산 끝자락, 강화하점면 오층석탑(봉은사지 5층석탑)을 내려오면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이후에는 강화올레의 상징을 따라 걷기.

 
->제1코스의 절반, 이제는 산 정상에서 봤던 'S자 수로길'로.




약초궁주

한 명도 다치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고
걷기를 마쳐서 휴,,다행이고 행복합니다.

누군가 이런 얕고 시시한 산과
막막하고 지루지루한 수로길을
회비까지 내고 걸으라고 버럭 화라도
냈더라면...어쩌쓰까이 ㅋㅋ

(나도 공공근로 봉사활동 한거라우)

고맙게도 모든분들이 땀투성이가
되어서도 불평 안해주셔서 또 감사했어요.

제주에서 올라는 분들에게
아무 대접도 못해서 섭섭 했지만요.

막강 제주올레팀은 당일로 마니산을 등산하고
잠은 북한산자락에서 자고 또 산행 한다고
기염을 토하셨지요. 구릿빛 열정이 넘 멋졌구요.

기둘리셔요~~~~.
강화올레팀도 서귀포 ' 바람의 언덕'에 가서
또 비박한다고 모기 보톡스 맞으러 뜰거니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글과 사진작품 만들어준
문경미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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