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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성지가 되어버린 봉화마을

2009.06.01 14:16

랄라 조회 수:1584 추천:172



일 하고 재서 키우면서 바삐 살아오고 있는 나! 그래도 언젠가 한가해지면 한가해지면 봉화마을에 함 가서 퇴임한 대통령을 함 뵙고 와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가 내려 오라 말해 준 것도 아니고,

그가 이 소시민 박정화를 알리도 없는데......,

왜 언젠가 재서 데리고 함 봉화마을에 후울쩍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던 것일까?

가면, 가서 뵈면 나랑 재서를 반가라 맞아 줄 것이라는 것을 철떡같이 믿으면서 말이다.

 

재서를 키우면서 더더욱 용기가 필요해졌다.

또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바보같이 살아야하는 천명이 가슴을 쳤다.

그래서 일까.

 

나보다는 이미 더 큰 바보 한 사람.

그 사람 보고 나면, 바보처럼 한걸음 한걸음 재서 포기하지 않고, 또 연구소 아이들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갈 힘을 받을 것만 같았다.

 

결국 나는 송내역 앞에 세워진 분향소에 가서 적극적인 분향을 하지는 못했다.

소리없이 움직이는 카톨릭 신자처럼 마음 가득 그분을 애도하면서도 분향소 바라보고 먼발치서 합장하고 말았다.

 

온 국민의 안타까운 탄식에 그분의 국민장은 끝났고,

아직도 그 봉화마을 사찰엔 간간히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다.

 

모두가 잠잠해지고,

그리고 나면,

조용히 재서랑 봉화마을에 함 다녀올 생각이다.

 

나 힘들어질때,

절두산 성지에 가서 재서랑 초록 촛불 켜놓고 아무도 몰래 성모님 앞에 내 속내를 내려놓고 오듯,

그곳에 다녀오면 용기 잃지 않고, 꿋꿋하게 내 인생의 숙제 다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봉화마을 그곳은 이제 절두산 성지와 같이 내 마음의 진짜 성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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