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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빛으로 변형하소서...이제 됐습니다.2009.05.29 11:35 아픈자들을 위해 하와이 원주민 모르나 의사가 하신 다는 기도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이 하나로 존재하는 신성한 청도주여... 만일 내가, 내 가족이, 내 피붙이, 조상이 당신과 당신가족, 피붙이, 조상에게 태초부터 현재까지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다면 부디 용서를 바랍니다.
모든 암울한 기억과 장애물, 에너지, 불안들을 씻어내고, 정화하고 해방하여 이 원치않는 에너지들을 순결한 빛으로 변형하소서....이제 됐습니다.
-김해자 시인의 이제 됐습니다. 중에서.
아침 일찍 눈이 떠져 검은가방을 둘러매고 나갔습니다. 나름대로 상복을 챙겨입고 광화문부터 천천히 걸어서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으로 해서. 다시 조문을 하고 아주 조금만 울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역 티비에서는 안희정과 주진우기자의 인터뷰가 나오고. 거리 전광판에서는 노대통령의 가요가 구수합니다. 뉴스에는 그분의 눈물장면이 편집되어 나오고 그 줄 맨끝에 저도 앉아있었던 기억,지울수 없겠지요.
뜨겁게 사랑하지 않은 죄, 큽니다. 비겁한 죄도 큽니다. 침묵한 죄,...공범입니다.
김해자 시인의 이제...됐습니다.를 게속 베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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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내가 겪는 일은 전적으로 내 책임입니다. 내가 오늘 경험하는 일을 다 내가 생각한 것이 밖으로 나온것. 내가 하지 않은 생각이 대체 어찌 세상에서 벌어질수 있겠습니까. 생명이 생명을 죽이는 생각을하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말을하고 폭탄과 화염속에서 죽이고 죽이는 오늘 이세상에서 대체 누구에게 심판이 잣대를 들이대야 합니까. 이런 세상을 만든 저를 용서하세요 제발 저 짓을 내가하지 않았다고 발뺌하지 않게 해주세요. 부탁드리나니 부디 제가 이런 저를 용서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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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인 말대로 따르지 않겠습니다. 이제...돼긴 뭐가 되었는지. 아마도 욕한거 조롱한거 잊었듯이 눈물흘렸던 것조차 아득하여. 우린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악법에 재갈 물려, 미디어에 농락당하며.... 아니. 오늘은 산란한 생각 다 접고 조문만 하겠습니다. 저녁 퇴근후 천천히 대한문으로 걸음을 옮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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