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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오바마도 겁 안낼 놈'

 

작성자 최장재희 (장철학정명원 <U>http://bokdg.com)

 

 

명절이나 스승의날엔 꼭 찾아뵙던 스승님께서,

지난 명절에 소식이 없으니 그동안 많이 걱정하셨으리라.

며칠 지나더라도 가뵈야지 하다가, 그래서 전화를 걸어 주절주절 늦은 이유를 말하느니,

곧 찾아뵈어야지 하다가 스승의 날이 되어버렸다.

 

찾아뵐 스승이 있어 감사하고

찾아와 줄 제자가 있어 고맙다 하시던 스승님.

카네이션 꽃다발과 한참을 두고 볼, 쬐끄만 난초는 사모님께 안겨드리니

그동안 소식 없어 참말로 걱정했네, 이사람아.

 

유달리 더 반가워 하시며 회포를 한 포 두포 풀다가 이젠 집에 가야긋다 싶은데,

조용히 읇조리듯 한 말씀을 내 놓으신다.

사주공부 더 해라도 아니고 책은 왜 번번이 출판을 못하고 있느냐도 아니고.

 

'오바마도 겁 안낼 놈'이 영어공부는 왜 안하느냐.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해보겠끄만. (기묘생이시다)

영어 해라.

 

영어공부해서 "헤이, 오바마님 사주운세 함 보시고 정책을 펴시지요."

이렇게 하란 말씀인지, 뜻도 모르고 히히히... 웃고 왔다.

 

When it comes to speak english, I'm terr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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