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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2006년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가 칼럼에서 처음 언급하고, 한 패션 잡지가 ‘초식남 유형 분석’을 내놓으면서 널리 퍼졌다. 말은 일본에서 왔지만 초식남은 한국에도 많다. 그들은 자기애가 강하고 온순하며 ‘여자인 친구’가 많다.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먼저 고백할 용기나 의지가 부족하지만 그걸 수치로 여기지 않고, 여자가 답답할 정도로 여자와 친분 관계를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오빠라고 불러주면 남자는 무조건 좋아한다”라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서 여러 모로 여자들을 당황스럽고 섭섭하게끔 만든다.

 

‘초식남’의 한국 버전으로는 ‘토이남’이 있다. 2007년 칼럼니스트 김현진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분석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김씨는 “당시 (가수) 토이의 노래를 들으면서 ‘공일오비, 윤종신, 성시경까지 면면히 흐르는 놈들의 감성이 있는데…’라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번 정리했더니 호응이 매우 컸다”라고 말했다. 토이남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자기애다. “토이 노래를 들어보면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사랑을 하고 있는 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과 안타깝게 헤어진 나, 너와 헤어진 후 좀 야위었지만 거리에서 너를 마주칠까봐 거울 앞에 서서 나를 꾸미는 나…나, 나, 나.”

 

초식남·토이남과 정반대의 남성상은 육식남 혹은 마초이다. 육식남은 이것저것 재지 않고 여자에게 잘 ‘들이대서’ 여자 마음을 우쭐하게 만들어주는 미덕을 갖췄다. 마초는 흔히 남성 우월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가부장적 권위의식 같은 (여자에게) 불리한 점만 쏙 빼고 책임감과 자기 희생정신 등 좋은 점만 갖춘 ‘착한 마초’라면 여자들이 두 손 들고 환영한다. (적어도 예쁜 여자들에겐) 초식남과 토이남에 비해 마초가 훨씬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영화 캐릭터가 이런 다양한 남성성을 잘 보여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이민호 분)는 육식남 혹은 마초, 윤지후(김현중 분)는 초식남 혹은 토이남이다.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가상 아내에게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알렉스(사진)는 근육질임에도 불구하고 초식남·토이남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집안에서 손끝 하나 까딱 안 하고 “남자는 원래~”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형돈은 ‘그냥 마초’이고, 나쁜 남자 끼가 다분하지만 의외로 여자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환희는 ‘착한 마초’이다.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와 카잔차키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우식(이정진 분)과 현수(권상우 분)도 각각 마초와 초식남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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