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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지 닮은 박가라서도 서러웠는데 딸이어서 더 절망이더라2009.05.20 02:52 아를 낳았다하여 언니(이모입장에서 울엄말 봄) 집에 가봤더니 이미 해산은 끝났는데, 아기가 없더란다. 언니는 엉엉 울고 있고, 웃묵에 헝겊으로 무언가가 덮혀 있더라. 펼쳐보았더니 울언니가 아를 낳아 딸이라고 죽어버리라고 천을 덮어 밀어 놓았더라. . . . . . 그 이몬 워째 그랬으까. 내가 그리 미웠으까. 날 말 많은 공산당이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굳이 나를 낳고 울엄마가 했던 그 행위마저 고스란히 내게 전달할 이유가 무엇이었더란 말인가!!
딸 딸 아들 딸 딸(나)
울엄마 그렇게 아들이 좋았으까. 오빠가 잘하는 것도 없는데. 울오빤 이리상고를 전교10등으로 들어가서 졸업할 때에는 꼴지로 전교10등을 하고 졸업해도 엄마한테 세상에서 둘도 없는 귀한 자석이다. 물론 울오빠도 대단하지. 그러구러 고등학교 시절 방황터니 군대 갔다와서 맘 잡고 서울시 공무원이 되얐으니. 암튼 울오빠도 대단하다 인정한다. But!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울엄마의 징글징글 아덜 편해 사상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말을 들어 그랬으까. 경제적으로 일찍 독립하고 시퐀다. 그래서 상고도 갔던 것이고. 그래서 회사도 들어갔던 것이고. 에이 그런데 내가 누군 밑에서 일할 사람이냐고. 따악 3년 일하고 나니. 공부가 하고 싶더라. 이대로 살 수없단 생각도 들고.
그래 대학엘 들어갔다. 그런데 울엄만 별 기뻐도 안허는것 같더라. 교대 안가고 사립대 가서 돈만 마니 든다고 하고. 내 나온 대학 치 자랑이 아니라 인문계 나온 애덜도 피터지게 공부해도 안되는데 내가 들어간긴대. 울엄만 그때도 오빠 걱정하더라. 오빤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는데, 밑에 동생들이 둘이나 대학을 나와 걸린담서나.
엄만 온통 압지에 대한 원망 때문에 불행하고, 엄만 온통 오빠에 의해서만 행불행이 좌우되는 사람것따.
난 울엄마와 진짜 생활을 해나가고 있고, 또 앞으로도 해나갈 자신있는데 울엄만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자기가 와 딸네집에 얹혀 사냐고. 딸네집에는 죽어도 안 얹혀 산다고 한다.
나는 그람 또 지랄을 한다. 뭐 얹혀살고 말고가 어디있냐고. 지금처럼 살믄 되는거재. 엄마랑 나랑 벌써 한 솥밥 먹은지가 몇년인지 아느냐고. 벌써 6년째고마고. 이미 이렇게 가족이 되었는데....., 물처러 스며들어 가족이 되었는데....,
내가 시엄니한테 기회를 안줫으까? 아니 줬었지. 그런데 그녀가 내 아들은 못 볻다 손들지 않았는가! 엄마 은퇴에 때 맞춰 소일꺼리 재서 키움서나 이렇게 얼크렁설크렁 살믄 되는데...., 엄만 늘 그런 식이다. 내가 와 딸네집에 얹혀사느냐고.
하여 내 물었다. 엄마 내가 아들이었음 어쨌게요? 그말 나오기 무섭게 울엄마 말한다. 그라믄 자랑스럽재. 떳떳허재.
난 압지 닮은 박가고, 난 아들 아닌 딸이어서, 울엄말 영원히 충족시켜 줄 수 없는....., 그런데 아즉도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고, 엄마가 나로 인해 행복해졌음 참 좋겠단 소망을 품은, 그녀의 행복에 나도 좀 기꺼이 일몫을 했으면 하는 헛된 바램을 품은, 엄마와 분리 잘 안되는 미숙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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