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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안부 올립니다

2009.05.03 19:05

은수 조회 수:1165 추천:147

 

 

옴마의상태를 온식구들과 공유했습니다

 

동생도 남동생도 그리고 막둥이 여동생까지 모두요

 

남동생이 가장 늦게 알았는데 좀 충격이었나 봅니다

 

엄마는 항상 건강하고 안아프고 만날 고자리고대로 계실줄 알았데요

 

하지만 너무 낙담은 안합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좀 심했습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좋은것인지에 대해서...

 

일단 내 현금 사정이 좋아야 겠다는 결론과 엄마에게 많은 자극을 좀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보에가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찾아봤지만

 

안판다고 하네요 주변에 혹 초등학교 저학년용 미술책있으시면

 

저좀 얻어주세요 울엄니 그림공부하시게요

 

엄마랑도 많은이야길 했습니다

 

엄마역시 더는 퇴화 하기 싫다고 하시네요  남들보다 좀 늦기는 하겠지만

 

한글공부도 열심히하시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억안나서 열받는다고 버럭 버럭 화내는거는 하지 말라고

 

차라리 그럴거면 관두시라 했습니다

 

알아보니 수체화 기초반도 있더라구요

 

엄니 다니시는 평생 학습관에요 엄니가 원하시면 다녀 보시는거 어떠냐 물었더니

 

그림책보고 그려보고  더 욕심나면 그떄 하자시네요

 

 도자기 공방은 엄마 한글 공부가시는 날이랑 시간이 겹쳐서 어려울거 같아요

 

수영장을 알아봤는데 이놈에 시골동네 왠수영장부도가 그리 잦게 나는지...

 

거기다 동네 아주마이들이 모여 수다떨고 끝내는게 아니라 쌈이 뻑하면 난다고

 

엄마가 싫다시네요

 

엄마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찍는거 알려 달라하십니다

 

이번에 농업기술원에 다녀 오셨는데

 

거기서 본 꽃이 너무 예쁜데 사진 찍는방법을 몰라

 

한장도 못찍었다고 집에 오면 알려 달라고 하시네요

 

처음이에요 꽃을 보고 이뿌다 사진찍어 오고 싶더라 하신말이요

 

본것을 바로 바로 이야기 하시긴 아직 어려워하시지만

 

그래도 좋은거 보고 이뿐거 보시고 오셔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시는걸 보고

 

저도 좋았습니다 엄마는 샘이 참 고마우시데요

 

항상 환자입장에서이야기 해주시고

 

의사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동네 친구같이 편안하게 해줘서

 

샘한테 가면 엄마맘이 무장해제가 되신데요

 

그리고 저 이번에 또하나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다른것이 아니라 엄마가 한글을 아예 모르시는게 아니었어요

 

첨부터 보르신게 아니라 결혼하고 울 아부지가 엄니 속썩이시기 시작하면서

 

어느순간에 엄마는 한글을 모조리 잃어버리신거래요

 

무슨이유인지 몰라도 그려셨데요 학교에 다닌적은 없지만

 

외삼촘 어께 넘어로 배운 한글을 혼자 깨우치신거래요

 

그실력으로 정말이지 결혼전에 전국구를 돌아다니셨다는데

 

제가 빨빩리고 돌아다니는거 이거 울엄마 핏줄이라 그런가봅니다 ㅋㅋㅋ

 

정말이지 몰랐었는데 울엄마 한글을 혼자 깨우치실 정도면 보통은 아니셨을건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외삼촌과 돈문제로 좀 속상하신 일이 있었어요

 

엄마가 14년동안  잃어버리고 있던 외삼촌에게 빌려준 돈을 생각해 내신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예상데로 딱잡아떼요

 

모른다 였습니다 그리고 엄마 맘에 큰 상처까지되는 말을 하셨구요

 

엄마가 그이야길 하신다고 할때 저는 너무나 맘을 조였습니다

 

억하고 넘어가실까봐 우황첨심환 손에 까서 들고

 

엄마 옆에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예상하셨다는듯이

 

담담하게 말씀을 끝내고 다시는  내동생 아니다그러셨습니다

 

외삼촌이 너무 너무 엄마에게 상처되는 말로 엄마를 무시하셨기 때문이죠

 

하여간 그렇게 그일은 마무리기 되었네요

 

엄마속을 알수는 없지만 마치 큰숙제하날 해결하신 후련한 얼굴이셨어요

 

은수는

 

12시간 근무에서 8시간 근무하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제이야기는 담에 또 올릴께요

 

지금 졸려서 눈꺼플이  자꾸 내려오내요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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