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초보주부가 느끼는 결혼생활의 살짜쿵 비애

2009.04.18 01:47

풍경 조회 수:1719 추천:276

약초밭 선생님

 

직접 전화주셔서 응원까지 해주시고 감사드려요~

 

남편은...회색분자인 남편은...다음 날 퇴근하고 돌아와...

 

제 화난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내 편 안 들었다고 무지 울고 화내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부서진 생선 쪼가리 자기가 먹고, 제 꺼는 이쁜 걸루 주면서,

 

" 거 봐, 난 니가 항상 먼저라니깐."

 

알면서도 그냥 속아 줍니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인데 왜 가슴 한 쪽이 벌써 며칠째 답답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희 시월드는...그다지 유별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합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온 친정집과 다르고 내 엄마와 다르다는 것이 저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싫어도 좋은 척,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말도 행동도 조심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좀 화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일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비야 언니 책에 보면...(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자유와 외로움은 한 세트다'라고 하는 글귀가 있는데 자유를 선택하는 대신 본인은 외로움도 함께

 

세트로 묶어서 산다고 하시더군요.

 

저는...남편과 아이 (평범한 가정생활)를 선택하는 대신에 시월드라고 하는 새로운(혹은 좀 괴로움)

 

세상과 한 세트가 되었네요.

 

전 워낙에 숨기는 것 잘 못하고 곧이 곧대로 말하고 듣고, 화나면 얼굴에 다 쓰여있고...그런 성격이라 그런지

 

과연 여우짓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 세계에서 곰같이 굴다가는...살아남기 힘들 거 같네요 휴우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더욱 더 단순해져서 뭐든 잘 까먹고 화도 잘 안나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만우절에 장국영이 그립다면 (강추) [2] 약초궁주 2009.03.25 1332
307 불을 끄려고 강물을 마신다는...청화스님 약초궁주 2009.03.24 1388
306 4월엔... [1] 숲^^ 2009.03.24 1433
305 부족한 부모노릇에 희망 달기... [2] 주렁주렁이룸 2009.03.22 1313
304 오산 강의 후 사진 올려유~~~~~~ [1] file 이명옥 2009.03.20 1510
303 오산 여성대학 강의 [1] file 이명옥 2009.03.20 1557
302 선생님,안부인사 올립니다. [1] 강릉아줌마 2009.03.20 1539
301 약초밭 나들이 [2] 보아 2009.03.19 1330
300 [길따라 소리따라] 공갈빵 장철학정명원 2009.03.19 1297
299 질좋은 안약 찾았음돠-일 잘하는 사내 [2] 약초궁주 2009.03.19 1494
298 고양시 5학년 5반 박여사님 화이팅!!!! [1] 약초궁주 2009.03.17 1449
297 ~~내 별명은 병아리 오줌이었는데 약초궁주 2009.03.17 1499
296 선생님~ [1] 아름답고강한나은 2009.03.15 1132
295 숲에 가고 싶다... [3] 숲^^ 2009.03.15 1239
294 은수는 아무래도 연애는 어렵지 싶네요 심술로 숙제할 기회가 멀리 멀리~~~ [1] 은수 2009.03.15 1452
293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올 봄 가장 큰 이벤트가 되겠네요. [2] file zest 2009.03.14 1730
292 사이트를 통해 또 만날수 있다는 건 참 ...놀랍고도 기쁜일.. 꿈이 2009.03.13 1294
291 어머니 선보겠습니다!! ( 씨네 21 김도훈 기자) [2] 약초궁주 2009.03.12 1453
290 오산에 갖고 갈 광고지 [3] file 안티크 2009.03.11 1367
289 나의 토종 재래 석기시대 입맛으로~ 약초궁주 2009.03.11 139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