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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말하기2009.02.12 18:57 어떻게 생겨먹은 모양인지 전 '헤어짐'이라는 것이 아무리 아무리 해도 적응되지 못합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옆에 있던 누군가가 사라진다는게 어찌보면 거의 공포수준으로 싫어하고 심한 감기몸살 마냥 앓지요.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1살 많은 언니가 갑자기 발령받아 다른 우체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전부터 옮긴다 옮긴다 하는 걸 들어서 언젠가는 가겠지 싶어했구 발령문서를 첨 보았을 때에도 "음~~ 가는구나~~" 했었지요. 그런데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또 혼자서 훌쩍 훌쩍 울면서 힘들어 했더랍니다. 내가 운다해서 바뀔 상황도 아닌데 거의 반사적으로 눈물이 훌쩍훌쩍 났어요. 그런 내 모습이 어찌나 바보같은지 짜증도 나고 화도 났어요. 이러다가 또 하루종일 처질거 같아서 아는 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언니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까 짜증도 내고 못해준게 많은 거 같아. 그래서 그런가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래. 근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원..." 제말을 조용히 들어주던 언니가 살짝 웃으면서 지금 자신에게 털어놓은 이 이야기 그 본인에게 차근차근 말하면 너의 서운함도 많이 가시고 너 자신에게 위로가 될거야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그래서 저녁 회식자리에 잠깐 짬이 있을때 그렇게 차근차근 이야기 했어요. 정말 마법같이 눈물도 안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길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따뜻한 포옹과 함께요... 많이 미안했다고.... 짜증낸거 다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언니 덕분에 힘든 사무실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다른 곳 가서도 가끔은 연락하자고... 앞으로 신나게 살라고... 그런 저런 이야기를요... 차근차근 말하기... 참 어렵고도 쉬운 일 같아요.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날뛰는 감정에 치우쳐 씩씩대거나 끝없는 우울로 빠져만 들었었는데 크게 숨한번 들이쉬고 내쉬며 차근차근 말하는 방법을 종종 써봐야 겠어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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