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근종 혹이 직경 28센티였다고?

2009.02.03 17:58

약초궁주 조회 수:1520 추천:160

 

지난 토욜.

 

내가 인간승리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썼던 애기엄마.

 

(매일 우리도 기적의 주인공이긴 하다만)

 

그녀가 근종수솔을 마치고 왔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근종이 있는상태로 임신을 하고

 

6개월때..이미 만삭처럼 배가 부풀고

 

아기는 자라지 못하고. 통증은 심해서

 

약을 지어준다음

 

.내가 요르단가서도 성모마리아께

 

애걸복걸 기도했던 그녀.

 

 

무사히 3.5킬로 자연분만에

 

모유수유까지 1년을 마치고서야.

 

이제 혹과함께 자궁을 적출한거다.

 

참을만큼 참아준 자궁이고 노력 마니한 산모다.

 

근종의 크기는 무려 28센티에 무게는 2킬로그램.

 

 

수술의사샘이 기념사진을 찍으셨단다. 기록이라고. ㅋㅋ.

 

 

아빠의 품에 안긴 아기는 까만 머루같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본다.

 

엄마는 당근 어깨며 손목이며 아픈데가 좀 많긴하다만.

 

침을 맞는 동안.

 

나는 아기를 살포시 안아 보았다.

 

워낙 낯가림이 심한데..이상하네요....

 

고요하게 눈도 깜빡이지 않고 찬찬히 나를 탐색하는 아기.

 

 

엄마 피부를 닮아서 투명한 백설공주에

 

아빠 이목구비를 닮아 또릿또릿하다.

 

나도 아무말없이 품에 안고만 있어도

 

가슴이 벌렁 벌렁...

 

 

어디 우주에서 있다가 엄마품으로 쏘옥 들어와

 

막강한 생명력으로 두 주먹 꼭쥐고 힘쎄게 태어난 아가.

 

아가야. 우린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났니.

 

네가 세상에 와준것이 너무 고맙고 기특하구나. 장하다.

 

...토욜 그 바쁜 와중에도, 아니 지금까지도

 

내 가슴 한켠에는 감동과 고마움과 기쁨이

 

넘친다.

 

서연아...샘에게 살아있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진짜 고맙구나.

 

 

어느분이 그러셨지.

 

 의사는 조금 치료하고. 가끔 위로하고.

 

늘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나도 그러고 싶다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8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기특기특 보셈) [1] 약초궁주 2024.05.02 38
2927 남편이 아파요 선생님.. [2] 기특기특 2024.05.01 43
2926 86세 선배님 글에 후배가 답장 드립니다.~~ 약초궁주 2024.04.24 40
2925 전세사기 피해방어 하려면~~이런 특약조건 달아라 [1] 약초궁주 2024.04.12 35
2924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는 중 (공부해서 남주자) 약초궁주 2024.04.12 114
2923 4월 9화요일 휴진안내~~ [1] file 약초궁주 2024.04.03 30
2922 4월되면 흥얼거리는 노래 약초궁주 2024.03.29 36
2921 엄니들 나이드셨으니 냉장고부터 줄이세유~~제발 [1] 약초궁주 2024.03.27 49
2920 남자 구실? 진작 잘하시지 왜 이제와서 [1] 약초궁주 2024.03.21 55
2919 프랑스에선 이런 일이? (교황청만 반대라고) [1] file 약초궁주 2024.03.07 53
2918 2/29--3/4 휴진 3/5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23 66
2917 연휴, 영화 한편 플랜75 보고 놀란점 [3] file 약초궁주 2024.02.13 91
2916 목요일부터 휴진 담주 13일 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07 71
2915 어여쁜 봄아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오니라~~ [2] file 약초궁주 2024.01.31 80
2914 어제는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1] 약초궁주 2024.01.23 74
2913 부모님들이 죽음 공부까지 시켜 주신다. [1] 약초궁주 2024.01.23 59
2912 커피와 헤어질 결심ㅎㅎ file 약초궁주 2024.01.18 73
2911 새해에 우리 모두 더 나은 삶, 더 좋은 인간이 됩시다 [3] file 약초궁주 2023.12.30 77
2910 노브라가 가슴이 쳐진다고? 프랑스 연구결과 [1] 약초궁주 2023.12.27 53
2909 처지 바꿔 생각해 보자-신영복 샘 약초궁주 2023.12.27 4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