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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육(靈肉)에 피가 흐를때ㅜㅜㅜ

2008.12.31 11:41

약초궁주 조회 수:2094 추천:208

영육(靈肉)에 피가 흐를때

친절한 금자씨도 그러했지만

조폭영화나 폭력영화를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게

싫기 때문이다.

너무 치고 패고 짓밟고 으깨고 뭉개다 못해 결국 피를 한바가지씩 쏟게 만드는 것.

금자씨에서는 숫제 양동이째로 받더라.

 

나도 무서워 하는 게 여럿 있는데.

출혈 환자 힘들어 한다.

평생 피흘리며 사는 여자의 일생도 벅찬일인데

시도 때도 없이 출혈을 하는 환자 생각보다 많다.

 

정상적인 월경 말고도 기능성 출혈. 부정출혈.

배란 출혈도 많지만. 가장 곤란한 지경은

근종에 의한 대량 출혈이다.

 

선지처럼 엉긴 덩어리가 손바닥 만하게 뚝 떨어지고

생리대로는 감당이 안돼 아기 기저귀로 막아야 되는

쏟아지는 과다출혈.

 

자궁근종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위치가 점막근처라서

생기는데 심한 경우 들어내는 적출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뜨 결혼도 출산도 안했는데. 수술이 가당키나 하나

 

고민은 거기에 있다.

출혈을 막아야 목숨을 보전할 것이고 (정말 무섭기 때문에)

수술하자니 존재가 억울하고 분통하고 슬프다.

 

근종과 출혈로 말할수 없는 고통과 빈혈과 기력 저하로

고생하던 젊은 친구.

결국 소원대로 좋은 선생님 만나 일부만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그래도 출혈이 한달이 되도록 멈추지 않는 것.

 

워낙 수술부위가 크고. 잘라낸뒤에는 스스로 아물어야 하는데

기진맥진한 상태라 자연치료기능은 아주 바닥이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내가 거들어야 하는 순서.

다행이도 고민해서 처방한 치료약을 복용한후에 지혈이 되어 편안히 지내게

되었는데. (내 실력이라기 보다는 한약이 진짜 좋기 때문에)

 

다시 찾아 온 그 처자.

뛸듯이 기뻐하고 고마워 하는 나와는 달리. 또 못마땅한 게 많았다.

얼굴에 손톱반달만한 기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미칠것 같고.

늘어난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미칠것 같다. 미칠것 같다. 미칠것 같아. 죽겠다.

나는 다음 달 월경때 과연 과다출혈 없이 무사할까 그게 염려되는데....

 

스스로 저리 에너지를 갉아먹고 소진시켜버리면

살아나던 몸은 어찌될까. 용기를 잃지 않을까.

혹은 다시 자라지 않을까(아직도 남아있는 것들이 있는데)

혹을 만들어 내던 영육의 에너지, 하나도 안 바뀌고

병에서 나를 돌아볼 지혜를 얻지 못했으니 당장은 괜찮으나

몸의 자포자기가 시작되면 그의 잘못된 공격과 복수를 어이 감당하랴.

 

목이 터져라, 혹은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건네는 내 얘기는

그에게 스며들지 못하고 튕기고 겉돌고 있으니 어이할꼬.

그러나 희망이라면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도

먼 길 찾아와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시절인연에 있다.

 

자 모든 출혈 환자들이 묻는 질문.

‘뭘 먹으면 좋을까요?“.

“연근이나 양배추 부추를 많이 드세요.”

 

연근은 뿌리채소인데도 비타민 씨가 많아서 100그램 중에 레몬 한 개만큼 들어있는데

녹말로 보호가 되어서 잘 파괴되지도 않는단다.

자르면 실처럼 끈적거리는것은 뮤신이란 당단백 복합질인데 콜레스레톨도 낮추고

위벽도 보호해주다. 칼륨도 많아서 고혈압에도 그만이고

몸을 가볍게 해준다.

 

약하지만 지혈작용이 있으니 위염과 궤양 코피에 먹으면 좋겠지.

연근은 조리면 짜서 많이 먹을 수 없다.

무국에 썰어서 같이 넣고 푹 끓여서 국으로 먹으면 좋다.

대각사 소식지에서 보니깐 연근 물김치 담그는 법이 나와서

베껴 본다.

 

연근물김치 만드는 법

 

준비물 : 연근200g, 미나리10g, 배1/4개, 붉은고추반개, 풋고추 반개, 대추1개, 밤1개, 잣 약간, 다진생강약간, 고춧가루3큰술, 감식초물 반컵

 

1. 연근을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 다음 1-2mm두께로 썰어서 감식초물에 2시간 정도 담그어 놓는다. (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서)

2. 미나리, 밤, 대추, 배 붉은 고추, 풋고추를 채를 썬다.

3. 아주 연한 밀가루 풀물에 고춧가루와 다진생강을 넣고 주무르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약간의 조선간장을 첨가하여 국물을 준비한다.

4. 식초물에 담근 연근을 물에 한번만 헹구어 건져서 넣고 준비한 야채와 과일을 넣고 하루쯤 익힌 다음 잣을 띄워서 상차림을 한다.

 

레서피대로 다하기 번거롭다. 네맘대로 해드시라~~

그러나 자궁출혈을 이걸로 막겠다는 생각은 버리시라.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 받으시라. 내 몸에 피 흐를때 영혼도 사그라들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무너지는 둑을 막아보자. 어떻게? 잘 긍정적으로 치료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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