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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꼬리 잇는 꼬리글-두려움 없는 삶2008.12.31 16:49 랄라님, 감동의 물결~~~ 저두 지나가는 해 병치레의 막바지를 약초샘한테 매달려서 하구 마음치레도 한바퀴 돌아 매듭을 지었답니다.
노력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샘 앞에서 눈물 보였던 일. 안그래도 환자 보느라 기력이 딸리는 자그만 분을 내가 또 힘을 빼는구나 미안한 마음 이건 샘에 대한 애정이냐 남한테 폐 끼치면 안 된다는 못말리는 깔끔의식의 발로냐 슬프고 기가막혀 울면서 머리속 한 편에선 그 생각 하고 있었답니다. ㅎㅎㅎ 샘은 "그 정도로 힘이 빠지냐"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셨지요.
수술 받으러 가기 전전 날 침 맞으러 한의원 들렀을 때 잘 하고 오라며 꼭 안아주셨던 선생님. 선물로 책 안겨주셨던 선생님. 샘 근데요~ 수술하러 가는 환자에게 밥 책은 너무 큰 도전이었어요. 수술하고 밥 먹을때까지 견디기 힘든데 밥 책을 어이 읽겠사옵니까 ^^ 독일 가기 전에도 잘 다녀오라고 꼭 안아주셨던 선생님. 온통 따뜻한 기억입니다. 니가 있는 곳이 오아시스가 되게 해라... 그 말씀 해 주신게 저한테는 오래도록 등불이 되었었구요.
저, 새해의 모토를 정했습니다. 지금 떠올랐어요. 두려움 없는 삶
제가 삶을 대해온 방식이, 귀를 있는 대로 세우고 움츠린 토끼 같았거든요.
샘, 두 분 간호사 샘, 그리고 약초밭 식구 모두 새해에도 행복하시고 (한국식) 새해로 잘 미끄러져 들어가세요 (독일식 ^^)
전 오늘 여행 떠나 며칠 쉬러 갑니다. 삶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곁에서요. 구정 지나서 들어갈게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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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을수 있어도 행복인걸. 깨닫긴 했겠어.ㅎㅎ
춥다는 독일. 전나무 숲이 연상되는 한겨울.
곰처럼 사슴처럼...여행으로 충전하길.
설지나서 고향땅 밟으면 약초밭표 얼렁뚱땅 떡국 한그릇
끓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