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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난소에 혹이..2008.12.28 18:53 고향이 전라도 광주인지라 엄마 얼굴 보러 딸 뒤에 태우고 두 달에 한 번씩은 먼 길을 떠나는디요.. 주말에 고향에 다녀와 지금 짐도 다 못 풀고서 약초밭부터 방문했네요..
샘님한테 진찰 받고 생각되는 바가 있어 이번엔 고향 단골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진료를 받았는디요..
의사 샘이 '아..'하는 탄식을 내뱉는 순간 가슴이 철렁..
제가 그러니깐 이혼전야인 2000년 초음파를 했을 때 물혹이 있다고 그랬는디 이혼하고나서 2002년에 검진 했을 땐 물혹이 보이질 않는다고 해서.. 아, 내 마음의 평화가 드뎌 병까지 물리쳤구나 나름 자만심이 가득했지라..
물혹과는 음영이 달라 (크기는 4센티) 피가 뭉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간다고.. 일단 혈액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한 열흘 쯤 후에 알수 있다고 합니다. 상태가 안 좋으면 한 쪽 난소를 들어내야 한다는 말씀까지 하시더군요.
그 사이 요가도 하면서 내 몸과 화해를 했다고 생각했는디 또 이런 결과를 접하니 어찌나 착잡한지..
작년엔 유방암 검사하러 갔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또 조직검사....다행이 양성이라 안도의 큰 한숨..
몸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가 없네요..
결과는 아직 모르는데 그냥 불안한 마음에 샘님한테 주섬주섬 털어 놓았시요.. 죄송해요..제 근심을 샘님께 놓아버려서..
한 해 정리 잘 하시고 복된 새해 맞으시라고 덕담이나 한아름 올릴까 했는데..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샘, 내년에도 건강히 우리의 탈 많은 몸뚱아리를 그 따뜻한 손으로 변함없이 어루만져 주시길...
그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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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망발이여.
그대 밥에 돌이 더 많은가. 쌀이 더많은가.
고구마 줄기처럼 연줄로 엮인 몸이
그대 사정 많이 봐준거여.
이쁜 연이..힘내서 잘살라고
영차영차하는 몸의 소리를
정녕 듣지 못했단 말인가.
아마도 살라는 시절인연으로
예까지 찾아 왔으니 좋은 기운으로
꼭 나을걸세.
잘라낸들 꼭 무서운것만은 아니니까.
또 안잘라내고 평화롭게 간직할수도 있으니.
복많은 몸뚱이 어루만져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