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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아침!

2008.11.26 10:08

강위 조회 수:2493 추천:416

 

 

어제는 약침 덕분인지 긴장이 풀여서, 광화문 교보에 들렸다가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곤히 잠이 들어버렸어요. 덕분에 난생 처음 보는 동네 구경을 하게 되었지요. 하하

 

선생님을 뵙기 전에는 '친권' 관련 글을 구상하면서 조성민에 대한 분노, 황당함이 틀거리였는데

좀 더 넓은 틀에서 생각해야겠다고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아니었으면 좁은 이야기만 하고 말 뻔 했네요.

 

선생님을 뵌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 그 동안 선생님을 뵈면서 침을 맞고 약을 먹으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병이 아닌 사람을 보겠다는

선생님의 신념과 건강하고 좋은 에너지를 담뿍 받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연애도 시작하게 되었구요.(으흐흐)

 

지난 봄, 여기저기 병원과 한의원과 상담소를 전전하면서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것은

명성이나 실력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지 않고서는 몸도 마음도 열리지 않으니까요.

저의 이런 예민함이 선생님께 다가갈 수 있게 했다는 생각에 마구 우쭐대고 싶어지네요.

 

한약을 한 두 번 먹어본 게 아닌데,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을 때마다 이게 내 몸에 흡수되는구나,

꼭 필요한 것을 먹는구나, 라는 안정감이 듭니다.

아직 갈길이 멀고 여기저기 삐걱대는 거야 찬찬히 돌보면서 가면 되는 것이고

살뜰하게 아낌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절로 기분이 좋네요.

사실 한약 한 재를 다 먹지 못하고 버린 적도 많았는데, 지금은 한 톨도 남기지 않으려고

톨톨 털어먹는답니다. (으흐흐)

 

그러니 선생님께서도 어제 제가 살포시 전한 2008년산 애기 와인을 드시면서

제 생각을 한 번씩 해주셔요. 이런 아이가 있구나, 아직 덜 익어 깊은 맛은 없지만

나름 신선하고 향도 있구나. 잘 자랐으면 좋겠다. 하시면서요.

 

 

어제 쓰려던 글은 오늘, 내일 중에 다듬을 예정입니다. 노트북이 고장나서 좀 차질이 있겠지만

최대한 고민해서 좀 더 폭넓게 써보려고요. 아래 써두신 글도 참고하겠습니다.

이프 홈페이지에 들려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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