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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잡기

2008.11.16 08:01

은수 조회 수:2137 추천:280

 퇴직을 하겠다고 오만 동네 몇달전부터 광고 광고

 

그러나 나는 퇴직을 포기했다

 

오르는 물가 환율에 무엇보다도 아프시고 일하시기 힘든 엄마를 봉양해야할

 

막중한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직도 집에 보일러 대신 전기 매트 한장으로 겨울을 나시는 울엄마

 

딸들이 주는 용돈 밤잠 못자고 벌어다주는 돈이라

 

헛투루 쓰면 안됀다시며 아끼고 또 아끼시느라 맘놓고

 

도시가스 보일러도 못돌리신다 어쩌다 딸들이 가야

 

돌리시는  엄니 속이 상하다

 

만약에 내가 퇴직하고 나면 더하시겠지...

 

 

그래

 

다시 마음을 다잡자 다잡어 ....

 

전보다 한결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여행도 다시 하고싶어졌고

 

사람도 만나보고싶어졌고

 

무엇보다 춤이 배우고싶어졌다

 

무엇인가에 신경을 쓰고 몰두해야지만 내가 다시 마음을 잡고 회사

 

생활을 할수 있을거같다

 

한번 떠났던 마음이 다시 자릴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 ... 정말이지 마음이 다시 일터에 붙기를 빈다

 

최소한 이 불항기만은 이기자고 버티자고 나에게 최면을 건다

 

명박이가 조기 퇴진 하던지 아니면 욕 바가지로 먹어가며

 

말년까지 체우던지 ... 이놈에 경제 위기를 넘길때까지만

 

나는 참아보자 또 나이 마흔에 은퇴할수있도록 준비하자

 

내이름으로 된 논이랑 밭좀 사보자 그땅위에 내가 평생 살다갈

 

한옥을 지어 올리리라 마음먹어보고 계획도 세웠다

 

사촌오빠가 그런말을 했다 집사는대만 올인하면 너 분명히 방황기가 올거야

 

그러지말고 다른거 다른곳에도 관심갖고 목표를 잡아봐

 

그래야 지치지 않고 공허하지않아

 

늘 날보며 하던말이다  하지만 그땐 몰랐다

 

오로지 집만이 전부였으니 ...

 

이제는 조금씩 바꿔 보려한다  목표는 설정 되었고  내마음만 다시 다잡으면 된다

 

또한번 배웠다 실행에 옮기기 전까지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생각하다 확 저지르라고

 

몇달전부터 퇴사하겠다고 오만 동네 광고하던 내가 챙피하다

 

현실에 이렇게  타협할줄은 모르고 오로지 이회사 뛰쳐 나가겠다는 일념뿐이었으니

 

진급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달달이 밀리지 않고 통장에 월급 들어오고

 

때되면 보너스 나오고 그렇게 몇년버티다보면  이불황도 끝날것이고

 

나역시 경제적으로 적어도 울엄마랑 나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돈이 모아지겠지 그때까지만 죽은듯이 다니자

 

이리오너라 돈아

 

모아져서 늘어나라 통장에 동그라미여

 

나 김은수

 

다시 맘잡고 통장에 동그라미 늘리고  나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며

 

닐리리야 ~~~

 

니나노 할수 있을날  그때까지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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