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부음

2008.11.05 11:28

강위 조회 수:2011 추천:256

 

 

처음으로 나에게 전달된 부음을 받았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네요.

출근하는 길이었는데 문자를 보는 순간, 눈물이 너무 나서 그냥 울어버렸습니다.

 

지난해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아산병원에서 고생 많이 하셨는데

친구가 그 곁을 어떻게 묵묵히 지켰는지 아는 저로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와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전화를 해도 나중에 통화하자는 문자만.

 

친척으로 묶여있는 사람들 외에, 나의 지인의 혈육이 세상을 뜨는 일을 겪고 보니

이렇게 나이를 먹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요-

 

딸 넷 중에 막내인 내 친구, 아들 노릇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단단하지만 여린 친구,

만약 그 친구가 번듯한 직장이 있는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 걸 보면

아직 저는 많이 자라야 할 듯 합니다.

 

친구는 한사코 오지 말라고 하지만, 포항으로 달려가야 하겠지요.

비록 내가 가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민폐만 끼칠지 몰라도...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 게

맞는 거겠죠. 같이 울고 위로하고 또 웃고 힘낼 수 있도록.

 

 

이번주에는 뵙기 힘들겠네요.

다녀와서 다음주에 뵐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8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기특기특 보셈) [1] 약초궁주 2024.05.02 27
2927 남편이 아파요 선생님.. [2] 기특기특 2024.05.01 35
2926 86세 선배님 글에 후배가 답장 드립니다.~~ 약초궁주 2024.04.24 34
2925 전세사기 피해방어 하려면~~이런 특약조건 달아라 [1] 약초궁주 2024.04.12 31
2924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는 중 (공부해서 남주자) 약초궁주 2024.04.12 103
2923 4월 9화요일 휴진안내~~ [1] file 약초궁주 2024.04.03 30
2922 4월되면 흥얼거리는 노래 약초궁주 2024.03.29 36
2921 엄니들 나이드셨으니 냉장고부터 줄이세유~~제발 [1] 약초궁주 2024.03.27 48
2920 남자 구실? 진작 잘하시지 왜 이제와서 [1] 약초궁주 2024.03.21 55
2919 프랑스에선 이런 일이? (교황청만 반대라고) [1] file 약초궁주 2024.03.07 52
2918 2/29--3/4 휴진 3/5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23 66
2917 연휴, 영화 한편 플랜75 보고 놀란점 [3] file 약초궁주 2024.02.13 90
2916 목요일부터 휴진 담주 13일 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07 71
2915 어여쁜 봄아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오니라~~ [2] file 약초궁주 2024.01.31 80
2914 어제는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1] 약초궁주 2024.01.23 73
2913 부모님들이 죽음 공부까지 시켜 주신다. [1] 약초궁주 2024.01.23 57
2912 커피와 헤어질 결심ㅎㅎ file 약초궁주 2024.01.18 73
2911 새해에 우리 모두 더 나은 삶, 더 좋은 인간이 됩시다 [3] file 약초궁주 2023.12.30 77
2910 노브라가 가슴이 쳐진다고? 프랑스 연구결과 [1] 약초궁주 2023.12.27 53
2909 처지 바꿔 생각해 보자-신영복 샘 약초궁주 2023.12.27 4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