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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소식 전해드립니더...2008.10.29 13:00 선생님, 해민엄마 기억하시죠?^^ 선생님의 사랑과 치료 받으며 많은 에너지 얻어간 정은주입니다. 그간 새 홈페이지 들어와 열심히 글만 읽고 나갔네요. 저는 오픈하는 사이트 준비(아직도..)하며 공부도 하고 선생님 생각도 하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여성건강보조제품 사이트라서 제 건강과 관련하여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어요. 관련된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쓰고 있는데 거기에 선생님에 관한 얘기, 선생님 저서 등도 소개하려고요~
그간 제 건강과 관련된 사건들을 말씀드릴게요.
저의 난소종양이 호르몬 난조로 인한 것이라는 간단한 가설을 세운 다음 피임약을 열흘 정도 복용해봤답니다. 그 결과 하혈 엄청하고요... 자궁경부에 혈종까지 생겨 제거 시술을 받았답니다. ㅎ..그야말로 선무당식이죠? 그러다가 처음 종양진단 받을 때의 제 증세가 생각났어요. 월경혈이 흔적만 비치고 배가 팽창되듯 몹시 아팠거든요. 그렇담 이건 혹시 자궁경관폐쇄증으로 인한 월경혈 역류-> 난소의 혈종? 어허~ 이거 혹시 자궁경부염으로 인한 증상? 그래서 지난달엔 고주파로 경부염치료 해보려고 병원 방문->고주파 치료 필요 없다는 진단.
다시 좋지 않은 머리를 굴려 호르몬 균형을 잡는 방법을 연구해봤습니다. 천연 프로게스테론 크림의 모든 것을 알아봤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논란의 여지가 정말 많더군요. Northrup박사는 효과를 확신하고 책에 소개했지만 유럽쪽 대체의학 서적에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못박았고요. 우리나라에 처음 프로게스테론 크림을 도입한 박사님과 통화해봤는데 대실망이었습니다. 미국의 사이트에 나온 가격보다 무려 세배 가까이 책정을 해서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더군요.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은 불가능했고요(호르몬제라서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것이 불가).
다시 Northrup박사의 책에 소개된 약초들- black cohosh와 chaste tree, 당귀, 이소플라본, 마그네슘 등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상태는 8월 5.7cm에서 10월 4.3cm로 줄었고 종양내의 덩어리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의사는 6개월에 한번 정도 보자고 하시네요. 그전엔 일산병원 들렀을 때 당장 CT와 혈액검사하고 수술하자고 서두르는 통에 정신없이 수술할 뻔 했었습니다.
저처럼 완경을 얼마 안 남기고 종양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될까 해서 길게 써봤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도 구입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스쳐가듯 말씀하신 모든 것들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 책 하나 내는 것이 얼마나 책임 무거운 일인지도 거듭 느끼고 있고요..어쨌든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글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해민이도 나날이 예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녀석이 얼마전 설소대 단축증 진단을 받았는데요...혀 밑의 끈이 너무 앞에까지 붙어 혀를 내밀면 가운데가 쏙 들어가는 하트형이 되는 증상입니다. 한마디로 혀가 짧아 수술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세돌 정도까진 지켜보려고요. 혹시 기적적으로 발음에 큰 지장없으면 수술 안하고 버티어 볼까도 생각합니다만..휴~ 수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종양이 꼬이는 염전이 와서 응급수술하지 않는 한 끝까지 버티어보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난소종양이 찾아온 것도 이유가 있을테니 데리고 잘 살아보려고요. 운이 좋으면 선생님께 치료받을 때처럼 없어질 수도 있겠지요.
너무 오랜만에 소식전하려니 글이 너무, 신경질나게 깁니다. 바쁘신 선생님을 긴 글로 이렇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선생님 간간이 소식 전할게요~ 사이트엔 매일 와서 보고갑니다. 맛있는 좋은 글들을요. 쌤, 사랑해요!
해민어미, 정은주 드림.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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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식전하는데 그럼 길어야지 짤막하면 섭하지. 신경질 나다니 이건 망발이여. 나는 살에게 말을 걸어봐 책 쓰던 48세에 완경했어.
어느날. 뚝 졸업을 하더라고. 그대도 공들인 만큼 몸이 알아듣고
지혜롭게 알아서 멈출거고...그대를 살려 놓을거여. 지금보다 더 낫게.
수고 많았네. 해민이의 재롱과 인자하신 어머니께도 안부 전해주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게. 사업도 만사형통하길 진심으로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