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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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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자

2008.10.20 03:22

은수 조회 수:2474 추천:324

 

새로 생긴 약초밭에 다시 회원 가입을 하며

 

나느 내아이디를 그동안 사용하던 숫자에서

 

serapis 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이뜻은 이집트 신중에 의술을 가르치고 사람을 치료하느 여신이름이란다

 

한동안이집트문화에 홀랑 빠져 살다가

 

우연이 이이름을 듣고 괜히 좋아져서

 

내 아이디로 정해 버린 이름 ...

 

하지만 그냥 이이름을 선택한게 아니었다는것을

 

요즘 나는절절히 깨닥고 있다

 

내가 나를 치료하는 치료자가 되고자했던 내 무의식이 만들어준 이름

 

나자신이 스스로 정말 많이 치유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어간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려고 조차 하지 않던 내가 보일때마다

 

매번 감사 또감사를 한다

 

제일 첫번째 변화는 다이어트다

 

살이 빠진다면 오만가지것을 다해보고

 

실망하고 좌절하다가 몸도 마음도 엉망으로 만들었던 내가

 

먹고싶은거 맘대로 먹고 실컷자고 뭐든 살걱정 안하고

 

사는것이다  그렇게 살걱정 안하고 살기 시작하니

 

어느순간부터인가 내가 밝아졌고 늘 마음안에 있던 먹구름도 서서히 걷혔다

 

해마다 봄과 가을에 나를 찾아오던 끔찍한 우울증

 

이녀석이 이제 왔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또다른 변화는 더이상 내가  나를 막대하지 않고 사랑하고 칭찬한다는것이다

 

늘 나는 나자신에게 대는잣대가 잔인하리 만치 엄격했고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제는 내자신에 대해 더 너그러워지고 대담해 졌다

 

오늘 안돼면 내일 하고  내일 못하면 그담에 하고

 

닐리리 망고 땡!!

 

이렇게 되었다 여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전보다 더많이 웃는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거절할줄도 알게 되었다

 

늘 착한 아이 컴플렉스였는데

 

이제 나는 그 착한 아이 안하고 산다

 

쎈척도안하고 살려고한다 나자신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란걸

 

쎈척 강한척 해가며 살다가 몸도 마음도 병들어

 

많이 아파보니 그동안 내가 살았던 방식을 하나둘 바꿔야한다는

 

생각을 절절히 한다 이렇게 내가 변화된 모습들은

 

남에 이야길 들어주는데서도 나타난다

 

남에게 내생각을 말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했던 내가

 

이제는 남의 이야길 들으려 한다

 

더 잘듣기 위해 잘듣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관련되 책도읽고

 

또 많이 들어본다 얼마전 사촌 새언니가 구구 절절하게

 

내게 속안에 있는 이야길 한다

 

결혼하고 단 한번도 식구들앞에 나설수없던 언니

 

내 이모 이자 새언니의 시어머니와의 관계문제였다

 

이모가 새언니는아주 못됨 며느리로 동네 방네 소문을 내서

 

시집 식구 모두가 새언닐 아주 안좋은 눈으로 보고있다

 

 

언니는 친척만나기 싫고 시집 식구는 나빼고 다 싫단다

 

그리고 오래 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상처들을

 

내게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듯

 

나오던 말이 물줄기가 되고 시내물이되더니

 

나중에는 아주  넘치기 일보직전이 강물처럼 쏟아내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또 답답했을까

 

말할 사람이 없으니 그 화는 고스란이 남편인 내 외사촌 오빠에게 돌아갔다

 

오빠는 엄마 편도 아내 편도 들수 없고

 

중용해야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꼬

 

아이가 있어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새언니

 

자신의이름보다 한남자의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살길 바라는 그여인에게

 

나는 당신 이름으로 살라고 말해주었다

 

당신은 이세상에 제일 아름 다고 귀한 존재라고..

 

친구도 없고 칮어 식구들마져도 자신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들이 되버린

 

새언니

 

그런 새언니에게 내가 친구가 되어주겠다 했다

 

가만히  " 그려? 응 ~~ 그래구만~~"

 

이몇마디밖에 하지 않았지만 새언니는 내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했다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내가 나스스로 치료해가고 있으니 내가 그치료 방법을 새언니에게도 알려주고싶다고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던 새언니 또 겪어 가고 이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놀랐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만큼 여유가 생긴것에 대해서 ...

 

아직 완전히 치료 되지 않았지만 전보다 좋아진 나를 보며

 

나 스스로 놀란다

 

스스로 치료하고자 노력 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인걸까?

 

스스로 사랑하고 아껴주니 몸도 따라온다

 

남에게 보이는 내모습만 중요했지

 

나에 게 보이는 나의 모습은 하나도 안중요 했던것이다

 

옷장을 열어보니 온통 검정색이다

 

회색이나.. 핑계는 무난하니까 옷에 뭐묻어도 티가 안나인까 ...

 

이런 생각으로 산옷들이지만

 

좀 더 옷장안을 들여다 보면

 

뚱뚱해 보이지 않으니까 밝은 색은 떠 뚱뚱해 보이니까

 

그리고 난 꾸밀 자격같은거 없으니까

 

이러며 옷을 샀던 내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그덕에 온장문을 열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안타깝고 ... 쉽지 않겠지만 이제 서서히

 

옷색깔도 바꿔 봐야지

 

레이스가 주렁 주렁 달린  블라우스도 입어볼까?

 

혼자 살기위해 전기 배선이며 공구 만지는것을 배우고

 

집안일을 하고 혼자살 노년 계획까지 짰던 내가

 

결혼은  못할수 있을지 몰라고 혼자 살기 위해 배웠던

 

일들을 좀 유용하게 남들에게 나누며 써먹을수 있는

 

기술로 바꿔보고싶다 처음 우아사 계시판에 들어와

 

앞뒤없이 글을 올리고 울엄마 버젼으로 콩튀듯 팥튀듯

 

번개 불에 콩굽고 그불에 깨볶아 기름 짜던  내가

 

오늘도 횡설 수설로 정신없이 적어 놓고 간다

 

혼자 호빵을 샀다 예전에 이맘쯤 되면 돌아가신 울아부지

 

항상 호빵을 사다 찜통에 쪄서 우리에게 주셨다

 

한겨울 간식은 늘 호빵이었다... 호빵하나를 입에 물자

 

그런 아버지가 생각났다 늘 내게 상처로 남아있는 아부지

 

언젠가 이아부지에 대해 편안히 얘기하고 또 그 아부지나 내게 남긴 상처도

 

아물어서 딱지가 생기고 흉없이 사라지길 바란다

 

요새 읽오 있는 책중에

 

이외수작가님에

 

글쓰기 공중 부양이란 책이 있다

 

두서없이 중구 난방에

 

지멋대로인 내 글들을 좀 짜인새 있게 하고싶은말

 

제대로 적어보려고 부지런히 읽고 있는데

 

이게 진도가 안나가 걱정이다

 

나를 이렇게 스스로 치료할수 있게 치료의 길로

 

인도해주신 약초샘과 이룸 익모초 연꽃성 초록호수

 

숲님께 또 그밖에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갈피 못잡과 방황할때마다

 

바른 길로 이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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