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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그렇게 혼자인줄 정말 몰랐다.2008.10.19 22:52
금욜 저녁
친구들 셋이서 연극을 갔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레이디 맥베쓰의 연기자
서주희 그리고 손숙 샘. 주연의 <잘자요, 엄마>
자살하려는 딸이 엄마에게 마지막 건네는 말이다.
딸은
엄마에게 자살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부리나케 수첩에
메모한데로 집안일을 처리 해 나간다.
엄마 약은 어디에 두고 우유는 이렇게 주문했다고
물건은 어디에 두고,
내가 죽으면 경찰한테는 이렇게 말하고
오빠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하라고 까지 자세히 일러둔다.
다락에서 아버지의 권총을 찾아내어 닦으면서 심상하게 시작되는 연극.
시놉시스도 다 알려진 그 연극이 설마 사람을 울리기까지 하겠느냐던 생각은
여지없이 박살났다.
. . .빵터지는 권총소리에 심장이 무너지듯 했고
관객들은 이미 울고들 있었다.
마지막 엄마의 조용한 대사
나는 네가 그렇게 혼자인줄 정말 몰랐다~~~
죽음이라는 극단적은 설정으로 인간의 처절한 고독을 밀어붙이는
연극. 잘자요 엄마.
올해 본 최고의 연극을 뽑으라면
레이디맥베쓰나 썸걸즈 보다 잘자요 엄마를 꼽으련다.
조승희 누나가 했다던 말.
"조승희는 제가 함께 자라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하면
제가 그를 잘 몰랐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 미스 유-그립다는 말.
너의 존재가 빠져있어서 난 미완성이다.
외로운 존재여...그리운 존재여.
혼자여서 I miss I 는 죽음일 뿐이다,
부디 나를 잃지 말기를,
혼자는 나의 가장 작은 유일한 가족이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가장 큰 죄다.
(이젠 내가 협박까지 하고 있네 그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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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일 충주시청에서 강의겸 녹화를 할거니까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지는 않고 마음은 무겁고, 아 평생 숙제로 스트레스 받는 거 환갑넘어도 못고칠 고질병이다, ㅋㅋ
연극 이나 영화 보러가는데 좋은 동반자의 조건은?
어제 두명의 친구중 한명은. 나이 많고 세상사 다 알건 안다는 표정으로
총 소리 나는 장면에서 콧방귀? 코웃음을 쳤다. 김샜다.
술친구로는 좋은데...공감부분에선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