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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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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약초밭!

2008.10.10 15:37

yakchobat 조회 수:3787 추천:483

 

웰컴 투 약초밭^^


두껍아 두껍아~~헌집 줄게 새집 다오.

정다운 추억이 빼곡하게 들어찬 헌집을 버리고

새집으로 이사가야 한다니 아쉬움과 설레임이 반반이오.


워낙 아날로그적 인간 인지라

그동안 홈피가 후지다는 원성을 짐작하고도

빠른 속도와 다양한 체위가 탐나지 않았다오.

주르르 사진 연거푸 올라가는 건 질색이고

넘치는 가십거리는 오히려 울적할 뿐이었으니.

그만하면 충분하지 뭘 더 바랴라 싶었다오


두 눈으로 푸른 하늘을 보고 귀로 새소리 들으며

시멘트 돌틈 제비꽃의 기특함을 리얼 생생 체험하는 대신

가상의 이미지만을 소비하는 건 전혀 부럽지 않았소.

굳이 게으른 핑게를 대자면 세상의 핑핑 돌아가는 속도에

나를 맞추고 싶지 않았을 뿐이고(안상태 말투네 그려ㅎㅎ)


허나 정겹긴 하나 너무 소박한 것이 나에게는 어울릴지 모르나

앞길이 구만리 같은 시퍼런 청춘들에겐 모자람이 컸으리라 짐작하오.

그럼에도 꾸준히 들려 속내를 나누고 웃고 울고 위로를 나눈

그대들에게 진정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소.


대문에는 김상수 작가의 소꿉놀이를 걸었오.

홈피를 열면 자그마한 어린아이들의 꿈이 보이오.

나뭇잎과 열매와 꽃들과 어울려 흙놀이 하며 사는 게

본디 목숨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 같소.


자유놀이터 오시걸랑 한련화 꽃밥을 드시구려

올 여름 강화 산마을 고등학교 뒷산에서 뜯은 것이라오.

희망..희망...우리가 매달려 사는 건 희망일거요.

샘터에 벌개미취 보라국화가 핀 백련사 돌확...샘터에 와서 목을 축이고

희망을 빨아 널어 주시면 기쁘겠오.

때론 아는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사소해도 결과는 큰 법

병자랑은 하랬다고 아픈 걸 묻고 답하는 

서로 치유의 지혜를 나누는 것도 좋겠소.


자 대문을 열고 이방 저방 놀이터 샘터 휘휘 둘러보고

맘에 드는 멍석에 자리 잡으시게나.

궁주 마음으로는 그대들에게 넉넉한 주안상 혹은 약차 다과상 대령이오만

소례를 대례로 받으시고...서로 인사와 덕담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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