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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들어주셔서..

2014.10.30 11:38

소녀 조회 수:893 추천:107

쌤... 항상 긴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움... 머랄까...저 정신과 가서 상담할때도 검사할때도... 말도 안하고
다 숨기고 속이고 그냥 멍하게 있고 속마음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쌤한테는 정말... 탁탁 털어서 저를 다 보이고 있는거 같아요...
아주아주 오래된 아이였을때부터... 작은상처 하나까지...
다 넋두리하듯이 풀어내고 있어요... 그러면서 다독이고... 내상처를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게되네요...
속에 있는말... 가슴가득 남에게 창피하고 무서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그냥 다 풀어 놓고 있어요... 그러면 정말... 예전의 어리고 겁만던 아이였던 내가...
고개를 들고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그 작고 겁많던 아이를 이제 보내주려고요...
새로운이름으로 다시태어난 것 처럼... 힘들고 지쳤던... 그아이를 보내는데...
3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해서인지... 하루아침에 한번에 보내기는 힘드네요...
그래도 조슴씩 보내주려고여... 그래야...
어른이 된 제가 아프지않고 힘들지 않을 수 있을거 같으니까....
괜찮아 지겠죠? 두려움도 무서움도... 아픈것도...
이렇게... 모르던 사람에게... 정말... 맨몸을 보이듯 다 보이는건 처음이니까...
그러면서 또 상처 받을까바 무서워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라고... 혼자서 다독여도... 뭔가 항상 마음한켠 불안감...
그래서 친구도 없어요 ㅎㅎ 있긴 있는거 같은데...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는 못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중학교1학년때는 심한 왕따도 당했었겠죠...
말이 없으면... 사람들은 쑥덕이고 자기좋은쪽으로 생각해서 말하는걸 지어내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냥... 그때는... 참... 모든게 자신없고 무서웠어요...그리고 중2때는 아빠가 돌아가셨고...
그냥 그때부터... 아니 그 보다 더 어린시절 부터 사람이 무섭고 싫었어요...
뒷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서워서... 그렇다고 그때는 눈물이 앞서서 머라고 얘기 할 수도 없었고 대응할 수도 없었고... 어릴때부터 숨쉬기가 힘들었던거 같아요...
웅크리고 창피하고 했는데... 저요... 이정도면... 잘 큰거? 같아요 ㅎㅎ
뭐... 딱히 잘하는거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모자라지도 않은것도 같고...
앞으로 33년도... 노력해서 살라고요...
움... 정신이 들어 보니 어느새 33살이 되었어요... 제 마음은... 15살... 아니... 어쩌면...7살에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래서 어른들? 을 보면 무서웠는데...
저도 이제... 어른이잖아요... 어른이 될 수 있겠죠?
이제 안 무서워 할 수 있겠죠?
예전에 정신과에서 신경과에 보내서 뇌파검사할때... 뇌가 심하게 움직여서 뇌파검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을때... 정신과 쌤이 한달정도 입원해서 쉬는건 어떠냐고 아무생각말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지 않게 누가하는말 이고 소리고 듣지 않게... 입원해보자 했을때 싫다고 했었거든요.
지금도 싫지만... ㅎㅎ 혼자인게 좋으면서... 혼자있으면 무서워요...조용한게 좋으면서...
또 너무 조용하면 무섭고... 하... 이런 억지스런? 사람이에요...
이렇게... 쌤한테 다 속에있는거 토해내고... 또 침 맞고. 약먹고...
어서어서 성숙해 질래요... 바보처럼 보이지 않게...
더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래요...
밥 먹자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 쫌... 낯을 가리거든요 ㅎㅎ;;;
겁도 엄청 많아요 ㅎㅎ;;; 쎈척하지만...모질지도 못하고... 움....
무튼... 쫌 창피해요 ㅎㅎ 너무 제 모든걸 다 보여서 ㅎㅎ;;;;
이제 쫌 노라볼라고요 ㅎㅎ
어릴때 감추고 숨기고 숨어있고 했던거... 봉인해제 해서...
정신줄은 조금 잡고 놀아볼라구요...
힘들고 암흑같다고 느꼈던... 제 33년 에게 보상 시간을 줘 볼라구요...
정말 참고 암말도 못하다가 울엄마처럼 암걸려 고생하다 죽지 않을거고.
아빠처럼 주위의 시선의식하고 하고싶은말 못해서 하고싶은거 못해서 용기없이 죽지 않을거고...
당당해질래요. 하고싶은 말도 좀 하고...
쌤... 다독여주셔서...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다 그러면안돼 너는 기둥이잖아. 애비없다는말 안듣게 잘하고 살아 남들이 욕안하게 하고 살아 이런말만 들었는데... 이제는 저도 저좀 볼래요... 저한테 신경좀 써줄래요...
나도 소중하니까!!!
음치 박치 자신감 부족으로 사람들이랑 노래방 못가요 ㅎㅎ 나서기도 무섭고...
이제... 조금씩 노력할게요~
그래서 쫌 이뻐져 볼라고요~ 잘자고 잘먹고 잘 싸고 해서 건강해 질래요...
조금 당당해져 볼래요.~
무튼! 내일은 쑥스럽지만... 함께 점심먹으러~ 일찍 갈게용~~~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점심식사 맛나게 드세요~
내일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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