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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진료문의입니다.~2013.10.27 21:38 선생님, 안녕하세요? <br> 저는 자궁내막증으로 8년 전 쯤에 오른쪽 난소를 제거하였고요, 그 때문인지 3-4년 전 쯤에 선생님께 생리 불순과 생리양이 적어지는 것 때문에 진료를 받고 한약을 주셔서 먹은적이 있어요. 그때 주신 약 잘 먹고, 생리는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내진은 계속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자궁내막증은 잊고 살았는데,(그런데 내진이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얼마전에 알게 되었어요.) 얼마전부터 생리통이랑 골반 조금 위 왼쪽 배를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어서 생각을 해보니 자궁내막증이 재발한 것 같아요. 지금 생리중인데 허리도 좀 아프고요, 골반뼈를 따라가면서 아프고, 생리도 검붉고, 검은 혈 덩어리가 평소보다 많이 나와요. <br> 결혼은 하였는데요, 남편은 아이를 너무 원하는데 아직 공부가 안 끝나서 아이는 계속 미루었어요. 진료받을 때 선생님께서 저한테 저 경우에는 배란이 일년에 몇 번 안 되는 것 같으니 아이를 가질 계획이면 빨리 시도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중요한 말씀을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지금에야 다시 떠올리게 되네요.ㅠㅠ 전 그동안 난소가 그래도 하나 남았으니 괜찮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자궁내막증이 재발할수도 있다는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br> 그런데 선생님... 전 지금 미국에 있는데, 제가 박사학위 딴답시고 지난 몇년동안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거든요. 거의 일주일에 몇 번씩 저도 모르게 눈물 뚝뚝 흘리면서 계속 울었어요. 그러면서 몸도 많이 상하고, 또 마음도 많이 상해서 얼마전부터는 우울증 치료도 시작하였어요. 이제 6개월 정도만 더 하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박사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중도 안 되고 의욕도 재미도 없고 뭐 그러네요. 박사받을 자격도 없는 것 같고요, 사는게 별로 재미가 없어요, 선생님 한번밖에 뵌적이 없는 선생님께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아픈 이야기들을 털어놓아서 죄송해요. 엄마한테 말해봤자, 엄마 성격상 밤낮으로 걱정하실 것 같고, 이야기가 구질구질한 것 같아서 친구들한테 하기도 그렇고 해서 이렇게 선생님께 털어놓아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이렇게 선생님께라도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조금 마음이 가볍네요. <br> 제가 12월 22일 이후에 한국에 잠깐 가는데 그때 선생님 진료하실 계획이세요? 그러면 한번 찾아뵙고 싶어요.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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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자긴 정신없으니 ㅋㅋ 내가
객관적으로 정리를 해볼게.
애기대신 일단 6개월 힘내서.박사를 따요.
여태한 공부니까 수확은 거두자구요.
박사도 인생의 출산이고 애기라고!
울어서 될일은 하나도 없어요.
조금만 울어요. 기운만 빠지니까.
그대신 밥도 사먹고. 과일도 챙겨먹고
힘을 리필해야 해요.
남편 밥, 남푠이 원하는 애기
신경꺼요. 나만 생각해요.
나만 살궁리 하자구.
12월 귀국하면 바로 전화해서 약속잡자구
얼마나 있을지?
얼렁 맛난거 먹고 기운차려서
밥사 준비 많이 해두고 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