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

작년 9월에 임신했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드디어 아기를 낳았답니다.

작년에 임신 준비를 하면서 약초밭에서 약을 지어 먹다가,

두번째 약을 먹기 시작하자 마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문의드렸었죠~

선생님께서 축하해 주시며 약은 도로 한의원으로 보내라고~^^

그리고 지금 아이를 낳은 지 딱 한 달이 되었습니다.

산후 보약을 언제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요즘 제 증상에 대해서 먼저 문의를 드리려고요~

일단 제가 분만을 하러 갔을 때, 임신중독증이었습니다. 급성이었고요,

다행히 자연분만은 했는데 임신성 고혈압과 단백뇨로 한동안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치료가 되기는 했습니다.

예전에도 약초밭에서 약을 지어 먹을 때마다 뒷목 당김(?)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드렸고,

약을 먹으면 좋아지고 그랬었는데 관련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아기 때문에 잠을 좀 못 자면 뒷목이 조금씩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 고민되는 건, 제가 산후우울감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아기도 순한 편이고 남편도 육아와 가사를 많이 도와주고 저의 감정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는 편입니다. 지금 아기 때문에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야 하지만, 그 상황이 크게 답답하거나 불만이지도 않고요.

그리고 산후에 2주는 조리원에 있었고, 2주는 도우미 아주머님이 계셨기 때문에 혼자 고립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이유없이 자꾸 눈물이 납니다. 아기가 배냇짓 하는 걸 봐도 눈물이 나요.

화가 난 것도, 억울한 것도, 답답한 것도 아닙니다.

산후우울감은 많은 산모들이 조금씩 겪는 것이라고 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엄마가 자꾸 눈물을 보이면 아기한테도 안 좋을 것 같아서요.

이런 것도 산후 보약을 통해서 완화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 제가 '생리 전에 감정기복이 심하고 남편에게 이유없이 화를 많이 낸다'고 했을 때도,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약을 지어주셨고, 그때 약을 먹고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문의를 드립니다.

출산 후 산후풍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뭐, 아직 모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몸이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해서,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하고 싶어요.

선생님의 답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