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선생님 쓰신 책들 보고 늘 한번 뵙고 싶던 차에 제 몸에 이상이 생겨 문의드립니다. (긴 글이지만 저는 너무 절실하니까 읽어봐주세요..^^)

약 한 달 정도 전 부터 시작된 급성 인후두염을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이빈후과에서 받은 약도 잘 안 챙겨먹다가, 2주 정도 전에 밤에 자다가 갑자기 숨을 들이마셔지지가 않아서 '꺼억 꺼억 꺼억' 하는 소리를 8번 정도 내면서 숨을 들이 마시려고 했었습니다. 그 소리가 마치 사람이 숨 넘어갈 때 나는 소리 같아서 너무 무섭기도 하고 그 사건 이후로 목에 아주 조그만 먼지 하나라도 들어오는 느낌이 나면 숨이 잘 들이마셔 지지가 않고 발작처럼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이틀 정도 후에 불안한 마음에 근처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엑스레이도 찍어보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고 목이 많이 부어서 그렇다면서 목감기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에 다시 숨이 막혀오면서 들이마셔 지지가 않고 그날 밤 같이 숨 넘어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고 너무 오랫동안 숨을 못 쉬어서 얼굴과 입술까지 하얘지고 심장이 멈추고 당장 죽을 거 같아서 주변 사람들이 구급차를 불거 주어서 삼성 의료원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갔더니 심박수도 불안하고 아래 혈압이 120까지 오른 상태에서 안정을 취하고 나서 소변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검사, 폐활량 검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해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편도선이 너무 많이 붓고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 아주 조그만 자극에도 부풀어 올라서 기도를 막은 것 같다고 일단은 기침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약을 먹으면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출근도 하지 않고 유명하다는 이빈후과를 찾아가 보았으나 같은 소견이셨습니다. 목이 부은 느낌이나 기침은 조금씩 잦아들었으나, 꺽꺽 소리와 함께 숨이 멎는 증상이 계속 되고 있어서 너무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삼성의료원 호습기 내과도 가보았으나 같은 소리 뿐이고.... 또 음식을 먹을 때나 먼지가 목에 들어갔을 때 등 조그만 자극에도 숨이 가빠지고 힘이 듭니다.  

저는 아직도 밤에 최소한 한번씩 그런 숨막힘 증상으로 깨서 이상하게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숨을 다시 잡고 쉬기 위해서 애를 써야합니다. 한번 그런 발작이 지나가고 나면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면서 그날 처럼 쓰러질거 같아서 너무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4세 아기 엄마이며 좀 예민한 편이라 두통과 변비 등의 사소한 증상은 있었지만 특별한 지병도 없었고 체력도 좋은 편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체력도 급격히 떨어져서 기운이 없고, 업무 중에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심장이 마구 뛰며 얼굴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제가 하는 업무도 상담 업무가 많은데 말을 조금만 많이 해도 밤에 발작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검사 상으로 아무 문제도 없고, 목 감기도 많이 잦아들었는데 어째서 이런 발작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초면에 실례인줄 알면서 선생님께 풀어놓습니다....바쁘시겠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