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보내주신 약 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

약이 정말 너무 잘들어요... 토요일부터 복용했으니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그간의 고생이 무안할 정도로(?) 수전증은 눈에 띄게 나아지고 몸에 힘도 붙어요.

건망증이 심해진걸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건망증 때문에(!) 여쭙지 못했었거든요.

(학과 교수님 이름도, 맥도날드 같은 브랜드 이름도, 왜 방을 나섰는지에 대해서도 바로 까먹거든요)

이렇게 보이는 효과도 실감하고 있으니 건망증도 좋아지겠지, 하고 바라게 돼요.

어떻게 비행기에 가지고 탈까 고민도 했는데 약 먹은 다음날 바로 다른 짐 빼고

남은 하나하나 랩에 잘 싸서 반찬통에 넣어 실어가기로 했어요.

선생님 책도 읽으면서 평소에도 노력 많이 하려구요.

못생긴 모습 대신... 제발 멋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건강히 아름다운 여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난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