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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후에 임신과 출산에 대하여~2010.08.20 14:59 자궁근종 수술후에 임신 출산에 대하여 미국유학중이 최희정님이 질문을 올렸기에 같이 지혜를 나눠보자고 쓴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 지난 7월 자궁근종 수술하고 곧 미국으로 출국해야 한다며 힘없는 몰골로 한의원에 찾아갔던 최희정이에요. 기억하실지요? -잘 알지요. 아직 20대인데, 공부만 열심히 하다 몸이 힘들어진. ^^
그 때 지어주신 약은 미국에 가져와 매일 매일 잘 챙겨먹었고, 선생님 책에 쓰신대로 이제는 채식중심으로 건강하게 먹고, 꾸준히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구 애썼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보니 밖에서 먹게 될 때에는, 치즈,유제품,고기 혹은 많은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찾아서 사먹는 일도 쉽지가 않네요 -그쵸. 베이글에 크림치즈가 기본이니까요. 장봐서 야채 과일 많이 드세요. 익혀서 먹는게 자기 체질엔 맞아요.
전에 한의원 갔을 때, 선생님께서 제게 한국에 와서 자연분만으로 아기 낳고 모유 꼭 먹이라고 하셨는데요, 요새 인터넷을 찾다 보니 자궁근종 수술하면 다들 제왕절개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술은 괜히 했나.. 후회도 되고.. 걱정이 되서요. 선생님 환자들 중에 자궁근종 수술하고 자연분만으로 아기 낳은 분들이 계신지 궁금한데.. 알려주시겠어요? -철학을 가진 의사분중에는 첫애를 제왕절개를 했어도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분 계시거던요. 전국을 조사해보니까 자연분만율이 높은 병원과 아주 낮은 병원이 있어요. 인터넷으로 찾으면 나와요. 그런곳에서 도움을 받아 아기를 낳으면 되는거구요. 특히 그대는 복강경 수술한거라. 체중이 15킬로그램 이상 불지 않으면 얼마든지 가능할듯 싶어요. 즉 임신해도 너무 과체중 만들지는 마시라는것. 알았죠!!!
지금부터 브래지어 쇠심 빼고, 아기 낳아서 잘먹고 잘자면 젖이 잘돌고 젖먹이면 자궁이 튼튼해져요. 오래 먹일수 있도록 몸 튼튼히 만들어두어요
병원에서 6개월간 피임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기간동안 앞으로 임신, 출산에 대비해서.. 그리고 그 후에도 평생동안 제 건강을 생각해서 수술하고 힘들었을 제 몸을 잘 보듬고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려고 해요. 그 동안 공부한다는 핑계로 너무 건강에 소홀했던건 아닐까 조금 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건강해야 공부도 하고,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제 몸과 마음에 귀기울이며 살려구요. 요가, 필라테스 하고 선생님 책에 나와있는 자궁, 난소에 좋은 음식 챙겨먹으면서 살아야지 계획하고 있는데, 혹시 또 추천해주실 정보 있으면 부탁드려요. 특히 나중에 임신하고 자연분만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궁 수술을 하고 나니 이것 저것 걱정이 되네요. 선생님께 딱 여쭈어보고는 걱정 내려놓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마음도 편히 갖으려구요.
-책과 리포트 내가 챙겨준것. 가끔 들여다 보시구요....이거 둘다 챙기면 되는거구요. 중요한것 한가지,,아주 나이스하고 친절한 섹스를 즐기시라는거. 그래서 진정으로 자연스런 기쁨과 소통을 누리라는거...그래야 자궁의 아픔이 사라지고 건강해지겠지요. 싫거나 아픈데 억지로 참고 하지는 마시라는거.
아, 그리고 질문이 있어요. 맥주가 자궁에 안좋다 하셨는데, 꼭 술을 조금이나마 먹을 자리가 있다면 와인이나 복분자주, 막걸리 등이 맥주보다는 낳을까요? (누가 복분자에 에스트로겐이 많아서 자궁근종에 안좋다는 말을 해서요.)> 또.. 공부하다보니 참으려 참으려 해도 커피가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디카페인 블랙커피 하루에 한 잔 정도도 몸에 해로울까요?<br> 그리고 커피 대신 보리차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보리차가 몸을 차게 하는 성분이 있다고 본 것 같아서요.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보리차를 많이 마시는건 괜찮을까요? (캐모마일, 얼그레이 같은 허브 차에도 카페인이 있나요? 커피 대용품을 찾으려고 노력중입니다…ㅎ)
- 맥주보다야. 와인이나 막걸리 윗물만 곱게 따라 마시면 두잔정도는 봐드릴게요. 나두 애주가니까요.^^ 커피는 연하게 작은잔으로 두잔 정도 마시면 공부에 도움이 되겠지요. 보리차는 성질이 찬데 볶기 때문에 중화되요. 얼그레이도 카페인 들었구요. 뭐든지 적은량으로 골고루 즐기세요./
아, 마지막 질문이에요. 혹시나 가을쯤 해서 자궁도 튼튼해지고, 수술 후 제 몸에 좋을 약을 한 번 더 먹으면 좋을까요? 제가 직접 다시 찾아뵐 형편이 못되니..혹시나 선생님께서 7월에 저 보신거 기억하셔서 약 주실 수 있으면 서울에 계신 엄마한테라도 부탁해서 소포로 받으려구요. 알려주세요
-직접 저랑 통화하구요. 엄마가 받아서 부치면 되겠지요. 엄마가 삐치신거 아니예요. 엄마한테 화낸거 아니지만 ... 주워담을수도 없고. 감정조절 잘못하는 내가 나도 맘에 안들때가 있답니다.
. 바쁘신 분께 너무 긴 글, 많은 질문 드렸네요. 수술하고 멀리 외국에 있다보니.. 여러가지로 걱정은 되는데 어디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선생님 찾아왔네요. 건강해지려고 너무 극성이죠?
자궁근종 수술하고 나니까, 건강하게 살아야 겠다는 자각이 강하게 들고, 앞으로 아기를 낳을 내 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새삼 깨달았거든요. 내년에 꼭 세상의 신비로운 축복이 제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도 더운 여름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마지막 중요한 말, 그대는 아기를 낳기 위해 결혼한것도 사는것도 아니랍니다. 내 몸을 도구화 하지 말고, 내가 있고 아기도 남편도 있는것. 숙제못해서 안달치듯, 아기를 기다리며 안절부절 하진 마세요. 평화로운 몸에 선물처럼 이쁜 아기 영혼이 깃들날이 올테니까요. 건강하고 안뇽^&*, -꽁지머리 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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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도 감사하지만..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따스함 마음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선생님 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이 밀려왔어요. ^^ 특히 마지막 말씀! 지금 제게 꼭 필요한 조언인 것 같아요. 명심하겠습니다.
(소량의 와인과 커피를 선생님께 허가받고 지금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ㅎ)
그럼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에, 엄마한테 부탁해서 선생님께 전화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