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데, 상당히 피가 많이 흐르네요. 선홍색이구.
쌤 쫌 무서워요.

보름마다 흘리는 출혈. 한번은 배란출혈
한번은 월경.

그대몸이 지나치게 젊어서
호르몬이 마구나오는거지.

아기는 하나밖에 안낳았으니
써달라고 꼬드기는 건데,.

이게 지나치면 혹도 만들고 내막증식증도 만들고 그러니
침착하게 조절해줘야지.

다른 상처와는 달리
지혈제로 단순히 멎게 할수 있는것이 아니여.

일찌기 생식호르몬이 과정중에 골고루
투입되어 내막을 부풀게 하고
결과로 출혈되는것이므로.

현대처럼. 아기 하나로 족한 시대에는
월경이나 출혈이 과잉인거지.

활활 돌아가고 있는 생식에너지를
낮추고 침착하게 조율하는 것이 치료여.

한양방 모두 쓰면서 고쳐보자구

옆 산부인과 안선생님 처방 호르몬 주사 한대 맞고, 호르몬 약 먹으니 토요일 저녁부터 출혈은 멎었네요. 월요일에 나오라 하셨는데 수업이 화요일에 늦게 시작해서 화요일에 산부인과 나갈 겁니다. 그때 쌤 얼굴 살짝 뵐께요.

쌤^.^
시원 섭섭이라는 말이 이런데 사용하는거 같아요.
동안 둘째 미련 정말 많았는데.....,

옆 선생님이 부정출혈 시작됐음 임신도 잘 안될 수 있다고요. 또 다시 임신할라고 몸에 몹쓸짓 하지 않을 것이구만요. 피임기구 장착이 단지 피임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내막과다증식을 막아준다고 하여 마음 굳혔네요.

전 정말이지 꿈을 꿨었네요.
나를 사랑하는 사내놈과 사랑으로 아이를 지어 정말 오손도손 살아보고 잪은 소망! 저 혼자만 꿈꾸어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하게 되었지만.....,

몸은 이러한데 마음은 참 평화롭네요.
암튼 낼 얼굴 뵈요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