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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시려요...

2010.02.08 11:45

블루하늘 조회 수:1166 추천:107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좋은 글을 눈으로만 읽으며 참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도 문의드릴 것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몸 상태가 약간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집에서 잠자거나 동네 한의원에서 침 맞고 찜질하고, 의원에서 간단히 처방받고 적절히 대처하며 살아왔는데, 지금은 정말 단순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넷을 낳았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나름 몸조리를 해주셨지만, 나 쉬자고 마냥 누워있기가 너무 죄스러워서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구요...그런데 왜 이렇게 아이를 많이 낳았냐구요? ㅎㅎㅎ 생겼으니 낳았고, 아이들이 좋았으니 낳았지요~^^ 그런데 넉넉지 못한 형편은 끝없이 일해야 하는 넷맘인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야 마는 것 같습니다...-_-;;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셋째(현재 초등1)를 가졌을 때부터 벌써 배가 시린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부른 배에 천기저귀를 복대처럼 두르고 다녔답니다. 아이를 낳고부터는 여름에도 팔이 시려서 책상에 올려놓기가 힘든 상태가 되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덜미는 항상 땀으로 끈적끈적하구요. 

 막내(22개월)를 가졌을 때부터는 여름에도 발목에 토시를 하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은 손목에도 토시를 끼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상태이고, 목덜미도 시려서 속내의만 입고서는 절대로 잠이 들 수가 없어서 꼭 깃이 있는 잠옷을 입어야만 한답니다. 물론 배도 항상 얼음짱처럼 차구요...

 소화는 비교적 잘 되는 편인 것 같은데요, 온 몸이 차서 그런지 살이 둥실둥실 찌고 있어서 셋째 낳으러 병원 갈 때의 몸무게에 육박하는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배둘레햄이요? 보정 속옷을 입지 않으면 만삭으로 보일 정도라는...-_-;;;;(물론 그 속옷을 입어도 남들은 다섯째 가졌느냐고 할 정도로 뚱뚱배...ㅜㅜ) 그런데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 함께 밤마다 맥주를 들이붓고 있으니 제정신이 아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심각한, 우울증...

 1학기 때에는 너무 힘들어서 세로토닌을 처방받아서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왔는데요, 지금은 병원에 가기조차 귀찮습니다. 주차시키기도 귀찮고, 의사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는 것도 짜증나고, 제일 싫은 것은 그렇게 시간을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도 귀찮다는 것입니다...우울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말씀드리기가 좀 거북한 내용이라서 생략할게요.

 

 마음 한 번 돌려 먹으면 지옥이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카타르시스에 좋을 것 같은 책들을 읽어도 그 때 뿐이고, 영화를 보아도 끝나면 도로 허망해지고, 자의가 아닌 것으로 여기를 떠나고 싶다는 죄지을 생각도 자주 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미래의 싹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책임감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지치도록 살아온 세월이 저를 그렇게 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쉴 수도 없구요...

 

 여기는 강원도. 서울에 한 번 가야 할까요? 남편과 친한 한의원장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어찌 할 수 있겠어요...그러기도 싫고, 저하고 코드도 잘 안 맞는 것 같네요.(그 원장님하고 제가 같은 소음인이고, 비슷하다보니 서로 생각을 잘 읽어서 그런 것 같아요)

 

 어찌 하면 좋을까요? 약을 먹으면 좋아질까요?

(아 참, 큰 딸은 고1, 작은 딸은 중2, 셋째는 아들인데 초1, 막내도 아들이고 22개월입니다^^ 우습지요?

뚝뚝 떨어뜨려서 선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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