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너무 안타까워서. 꼬옥 그 나이때 저를 보는 것만 같아서.
애기 보기 힘들지 않으세요?
몸 푸신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둘째를 생각하시니 어디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으신지 궁금해지잖아요.
"자기 몸이 이 지경인데 생기지도 않은 애기 걱정이야" 하시던 선생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해요.
치과 치료 받고 계신담 임신중 이도 많이 약해지신 모양이네요.
뭐 쌤이야 환자가 이렇게 시간을 달라고 하면 그러마 하실 수 밖에 없지만.....,
멀어도 그래요
멀어도 언넝 애기 매고 쌤 얼굴 한번 뵈러 오세요.
아기를 꽃 피웠던 자궁이 더 중요한 거 같은데요.

감사해요. 이런 경험하신분 만나니 위로가 돼요.
울딸 벌써 18개월이고, 저도 내년엔 자그만치 35이예요. 그러니 빨리 가져야죠.
예민한 기질 아이 키우는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안고 업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하루중 반이 넘었으니 제 몸이 회복될 여유가 더욱 없었지요. 지금도 업어 재우는 중. 에휴.
울딸이 예민한건 저를 닮아서도 그럴수 있지만, 한번 울면 시커몋게 까무라치도록 우는데는 뱃속에 있을때 힘들고 위태로워서 너무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것때문에 애한테 화를 내다가도 불쌍하고 미안한 맘을 금할 수가 없어요....

저도 어렵게 33에 울 딸내미 낳았답니다. 전 지금 35예요. 유산,조산, 맥도날드수술도하고 어렵게 낳았지요. 저도 이제 둘째 생각이 납니다만, 제 몸도 그렇고, 또 입원할 생각을하니, 딸이 눈에 밟혀 늘 고민중입니다. 내년에는 딸내미도 어린이집에 보낼생각이고 , 운동도 좀 본격적으로 해볼까해요. 저도 딸이 너무 예민해서, 잘때 설겆이도 못했었거든요. 너무 불안하고 우울하게 배속에 10개월있었고, 주사도 많이 맞아서 그런가 많이 애처롭게 생각했었는데요, 34개월 되니 점점 더 씩씩해져가더라구요. 아직 낯가림 심하지만요. 저도 선생님께 들었었어요. 유산하고 갔을때, "애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대 몸이 큰일이요"라고요. 우리 나이 많지만 ^^ 여유롭게 찬찬히 몸부터 챙겨보아요.

양배추 가슴에 붙이시면 도움됩니다. 유두부분만 둥글게 오려내고 붙이시면 되요.

어이구 혜원씨 광희씨 그러고 보니까 저보다 동생이네요. 저는 이제 마흔이 코앞에 있는 서른 아홉이거든요. 서른 넷에 아들 하나 낳고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둘째 계획은 글쎄요 아주 없다하면 거짓말이겠고요. 마흔, 마흔하나, 마흔둘에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 되면 건강하지 못할 아이가 낳올 확률도 많다지만 심신의 안정과 정말 둘째를 낳아 즐겁게 키워낼 자신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하나여도 좋구요.

저는 아들녀석 여섯살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조금 엄마역할 할 자신이 생겨요. 저를 제 시간을 아들에게 내어주는게 을매나 힘든지 우을중도 심하고, 또 남편과의 사이도 안좋고.

그런데 차츰 아들녀석을 다루기 쉬워지면서 조금씩 금슬도 회복되고 있구요. 하여 다음에 아기를 갖는다면 인위적으로 만들겠단 의도없이 그냥 사랑 그자체의 결과물로 아기를 갖겠단 그런 생각을 하지요.

혜원씨나 광희씨 생기지도 않은 둘째 걱정일랑 저만치 미뤄두고, 혜원씨 광희씨 몸과 화해하시고 두분의 자녀들과 행복한 나날들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아프니 아이들도 나름 힘들지 않을까요 나름 부족한 사랑들 때문에.

기짱 몸짱 되신 다음에 나이는 잠시 있고 몸이 준비되신 다음에 둘째를 생각해도 늦지 않으실 것 같아요. 아이를 숫자로 셈하듯이 갖는 것이냐며 뼈있는 한마디 던져주시던 약초샘 말씀이 대앵대앵 귀에 울립니다.

저는 둘째 낳지 않았어도 나름 좋습니다.
뭐 아들 낳아 그러시는 것 아니냐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약초밭엔 딸 하나만 낳고도 애기 더 이상 낳지 않는 여자들도 많아요. 그 딸 하나를 을매나 멋지게들 키우고 있는데요.

일하는 여성도 있고,
또 전업주부도 있고.
하니 정말로 생기지도 않은 둘째 때문에 여러분이나 또 이미 세상에 태어난 여러분의 소중한 자식들이 나날의 행복을 희생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아무튼 잘 찾아 깃드신 거에요.
선생님과 자꾸 만나다 보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현재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울 수 있거든요.

저도 아직 멀었지요.
늘 징징대고.
혹여나 시댁 눈치 이런 것들 때문에 둘째 계획세웠담 더더군다나 그리하지 마셔요. 그렇게 눈치보며 낳아도 결국 하루하루 아이를 키워내야하는 책임은 여러분 자신이 져야하기 때문이지요.

불라불라 참 말이기네.
동생들 보니까 울 쌤이 이 옛날에 절 보면 다 보이셨을 거 같네요. 이런저런 사정들이. 아무튼 본인들 건강해진 다음, 또 첫애들과 잘 지내고 난 다음에, 그때 남은 여력들이 있으시걸랑 그때 한번 생각해보소서.

20대도 아니고 30대에 애를 낳으려면
'그래도 최근 몇년 중에 이 정도면 몸 상태가 많이 좋은 편이다'라는
스스로의 뿌듯한 마음이 들면 그때 임신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임신하기전보다도 더 몸이 편안하고 기운차고
배도 늘어진 곳이 많이 탱탱해질정도로 복부에 기운이 차서 근육이 올라붙으면
그때 임신하시길 빌어요.

와~감동의 물결~. 힘되는 좋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사실 첫째 임신당시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최악의 상태에서 임신되었었지요. 스트레스에 우울증이 심해서 몸으로 병이 다 나타나서 한약을 먹고 있던 찰나에, 그간 생겨라생겨라 노래해도 안오던 녀석이 지금은 안돼,절대 안돼 할때에 와버렸네요. 그래서 임신 초기엔 더욱 우울해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둘째는 제가 원해서 그래요. 첫째 혼자만 크는 건 상상이 안돼요.
광희님이 하셨던 맥도날드 수술 검색해봤는데요, 너무 무섭네요... 왠지 남일 같지 않아요... 그런 크고 중요한 수술은 대학병원에서 하라던데 어떠셨어요?
저도 크고 명성있는 병원에 다녔었지만 환자가 많아서 그런지 제가 느끼는 고통이나 질문에 그닥 성의있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임산부체조가 좋다고 열심히 했었는데 그런거 하지말라고 한마디만 했었어도 좋았을것이고, 진작에 입원시켜 안정도 취하게 하고 모든게 처음인 저한테, 특히 남편한테 경각심 좀 심어줬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ㅋ

전 한양대병원에서 맥도날드 했답니다. 거기 박문일 교수님이라고 습관성유산에 유명한 교수님이 계십니다. 거긴 유산/조산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이 와요. 전 20주 정도에 크게 진통이 왔고, 계속 진통이 있었지요. 집안에서 큰방에서 작은방 갈때도 배가 뭉쳤답니다. 그리고 자궁경부도 짧아지구요. 저희 남편도 한양대 가서 저보다 심한분들 남편들을 만나 많이 위로받고 배우고 그랬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죠 ^^ .
생강님의 말씀대로, 일단 배에 탄탄한 근육을 좀 키워보자구요. ^^ 자궁과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에도... 임신하는 것도 어렵지만, 10달 지키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1년 바짝 열심히 몸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