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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감사드립니다.

2009.03.19 23:03

달항아리 조회 수:1136 추천:118

 

이유명호 선생님, 낮에 뵈었었지요. 그림 그리는 수정이에요.

 

평소에 낯가리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꺼리는데 왜 이렇게 선생님께는 자꾸 가고 싶고

가서도 맘속의 말을 다 하고 싶은지요^^;;;

맘 속으론 쑥스러워 하면서도 어느새 말하고 있어요. 아. 쑥스러워요;;ㅎㅎ

 

게시판의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았어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학대해왔는지 알고, 정말 미안했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하는 일에서 정말 성공하고 싶었거든요.

가부장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저랑 정말 닮았어요;;)아버지를 마음 깊이 사랑하지 못하고

가정이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일로 성공해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뜻대로 되지 않을땐 많이 채찍질했죠. 쉴때도 마음은 늘 일에 가 있었어요.

현재보다는 미래와 과거를 보고 살았어요.

벌써 반년째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반란을 일으키네요.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도, 마음은 꽁꽁 닫혀 있어요.

열심히 하자고 아무리 다독여도 움직이지 않는거에요;;

자꾸 주변을 의식하게 되고 나이를 의식하게 되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어요.

 

저처럼 싱글인 친구와 가끔 이야기했어요.

'우린 이제 늙어 병들어 죽는 일만 남은건가'하고 말이죠. 심각하게, 시니컬하게;;

그 친구는 얼마 전 자궁에 혹이 생겨 수술을 했었답니다.

선생님 글을 읽어보니, 그 친구도 마음에 병이 있어 자궁에 해가 되었었나 봅니다.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지난 세월 참 미워했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하는 내 자신도 미웠구요. 겉으로 보기엔 좋은 아버지였으니까요.

사회 통념상, 아버지는 사랑하고 존경해야하니까요.

 

지금 몸이 안좋은게,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지 말고, 학대하지 말라는...

근데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흔들리니 참;;

 

선생님. 나이값하라고 야단치지 않아서 참 감사해요.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내 몸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보내겠어요. 노력해보겠어요.

 

마음이 흔들린 뒤로, 처음으로 써보는 '치유의 글'이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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