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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종 혹이 직경 28센티였다네요.2009.02.04 11:12 지난 토욜.
내가 인간승리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썼던 애기엄마.
(매일 우리도 기적의 주인공이긴 하다만)
그녀가 근종수솔을 마치고 왔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근종이 있는상태로 임신을 하고
6개월때..이미 만삭처럼 배가 부풀고
아기는 자라지 못하고. 통증은 심해서
약을 지어준다음
.내가 요르단가서도 성모마리아께
애걸복걸 기도했던 그녀.
무사히 3.5킬로 자연분만에
모유수유까지 1년을 마치고서야.
이제 혹과함께 자궁을 적출한거다.
참을만큼 참아준 자궁이고 노력 마니한 산모다.
근종의 크기는 무려 28센티에 무게는 2킬로그램.
수술의사샘이 기념사진을 찍으셨단다. 기록이라고. ㅋㅋ.
아빠의 품에 안긴 아기는 까만 머루같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본다.
엄마는 당근 어깨며 손목이며 아픈데가 좀 많긴하다만.
침을 맞는 동안.
나는 아기를 살포시 안아 보았다.
워낙 낯가림이 심한데..이상하네요....
고요하게 눈도 깜빡이지 않고 찬찬히 나를 탐색하는 아기.
엄마 피부를 닮아서 투명한 백설공주에
아빠 이목구비를 닮아 또릿또릿하다.
나도 아무말없이 품에 안고만 있어도
가슴이 벌렁 벌렁...
어디 우주에서 있다가 엄마품으로 쏘옥 들어와
막강한 생명력으로 두 주먹 꼭쥐고 힘쎄게 태어난 아가.
아가야. 우린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났니.
네가 세상에 와준것이 너무 고맙고 기특하구나. 장하다.
...토욜 그 바쁜 와중에도, 아니 지금까지도
내 가슴 한켠에는 감동과 고마움과 기쁨이
넘친다.
서연아...샘에게 살아있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진짜 고맙구나.
어느분이 그러셨지.
의사는 조금 치료하고. 가끔 위로하고.
늘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나도 그러고 싶다네.
~~~~이건 아주 특수한 이야기이지요.
보통 사람이 이걸 감내하기엔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기적은 사람이 만들어 내는거예요.
오래 버티느라 힘들고 지친 자궁과 난소와
어느 때인가 이별을 할수도 있는게 인생이지요.
지혜롭고 용기있는 선택을 하고
수술 후에도 몸 돌보기를 꼭 해주는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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