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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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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잎 같은 편지를 .....쓰고 싶다니~~2015.11.17 11:57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시인.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희진 않아도 좋아. 깨끗하게 발을 씻으면 아..개운시원 시에 꽃보다 상추 물과 초록이미지가 있으니 읽다보니 청신한 마음이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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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초록 그 잎새 먹으려고 억지로 따면 상추 잎 달린데서 하얀 진액이 나와요. 우리는 그 싱싱한 잎을 따 먹어서 좋치만 상추 입장에서는 생명이 그 잎 끝까지 생생하게 전달되게 하느라 온 에너지를 다 쓰고 있는 셈이죠.
떨어질 잎도,
남을 줄기도,
에너지 다 소진하고 남 진액같은거 흘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체기 없이 떨어지죠.
맞아! 그건 숭고해~~때가 되어 떨어지는 이별은.
잎과 줄기가 한 몸인양 제 생명들이 오고갈때 어거지로 억지로 떼어내지는 말자 서로에게 너무 아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