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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여성이다. 이제 삼십대~~
근종이 있는 상태서 아기를 낳았고 키웠다.
두 돌이 되자 둘째 아기를 또 낳고 싶었다.
아니 셋째도 갖고 싶단다.

2년만에 찾은 산부인과에서 혹이 크게 자란것을 알았다.
의사샘은 대학병원으로 전원시키고 거기서는 크기 때문에
복강경도 안되니 개복수술을 권했다.

정작 자신의 몸 상태는...
근종도 많이 자랐지만은
월경량이 펑펑..밤에는 패드를 대고 기저귀팬티를 입을정도.
당연히 빈혈수치도 낮았다.

근종의 수술은 근종의 유무나 크기만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월경 출혈과 통증이 큰 변수를 차지한다.
빈혈로 숨이차고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귀울림이 생기고
...건강에 지장을 준다면 어쩌겠는가.
심해서 출혈이 멎지 않는다면 ..목숨이 위태로울수도 있다.

본인도 수술하는게 싫다고 단호히 말한다.
남편은 칼 대는 게 싫다고 한다...

아마도 대학병원 의사는 환자의 단호한 태도에
설득하기 귀찮아서 ..설명을 많이 해주진 않은듯 하다.
환자는 밀렸는데 이 환자만 붙들고 설명 설득에 이해시키긴
쉽지 않으니까. 특별히 친분이 있거나 애정간다면 모를까.


휴우,,,나도 한숨이 나온다.
내 팔자는 ~~~다른 선생님 대신 숙제 같이 풀기!
복진과 .설명. 자궁그림 보여주기. 싸이즈로 부피재주기
몸 상태 봐주기..주의사항. 고려사항 설명해주기 등등.

환자가 돌아간 뒤에도 마음이 울적하다.
아내의 몸 건강을 모르는 그 남편을 어떻게 설득할수 있을지.
있지도 않은 둘째 아기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해야 하는건지.
하나 있는 아기만도 축복인데...그걸로 만족 못하다니.

세상에 몸에 칼대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어쩔수 없는 일도 있고 작은것을 희생해서라도
내 몸 전체의 건강과 목숨이 안전하다면 목숨을 지켜야지 않는가.
수술을 하던. 안하던..그후 몸조리도 필요하고
갈 길이 멀다.

알아듣게 간절히 설명을 했으니 나로선 할 도리를
다했지만 퇴근길 마음은 무겁다...

                소주라도 한잔 하고 싶은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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