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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도종환시인 ... 사십년 중에서2014.12.06 14:27 사십년 도 종환 사십 년은 얼마나 가혹한가 스믈여섯 살 자유 실천문인협의회 통인이던 이시영이 예순여섯 초로의 억새풀 되었으니 (플래카드 들고섰다 잡혀갔던 그 청년... 지금 작가회의 이사장...여전히 집회 성명서..ㅠㅠ) 한 생애의 뜨거운 시간들이 다 지나갔으니 사십 년은 얼마나 혹독한가 열혈쳥년 김정환의 앞니가 모조리 빠지고 (마포 출신 시인...나보다 더 늙어보이는데 누나 누나...어려서 고무줄 끊은거 미안해라고 ㅋㅋ) 빈자리에 자존심만 오롯이 남았으니 채광석이 죽고 조태일 이문구 먼저 세상 뜨고 우리들만 남았으니 김남주가 죽으면서 그와 함께 한 시대도 가버렸으니 사십년은 얼마나 스산한가 우리도 이미 가을까지 와 버렸고 그대 집한 채 변변히 마련하지 못하고 시대와 함께 궁핍한 작가로 늙어가고 있으니 사십년은 얼마나 질긴가 젊은 날 쓰던 성명서 아직도 쓰고 있고 날바닥에 단식농성 되풀이 하고 있으니 세상은 요지부동이고 환멸의 시간 여전하니 사십 년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그러나 사십 년은 또 얼마나 위대한가 우리가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되풀이 한건 말건 손가락 만하던 갈참나무 순이 고목으로 자랐으니 다람쥐는 연신 도토리를 물어다 땅에 묻고 고라니는 새끼를 가졌으니 적막하던 골짜기 숲이 되고 새떼 날아오니 사십년은 얼마나 뿌듯한가 높새바람 몰아치고 소낙비 쏟아져도 처음 붙인 불 아직 꺼뜨리지 않았으니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았으니 불가능한 걸 알면서 그 꿈 포기하지 않았으니 사십년은 얼마나 고마운가 거짓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으니 가짜로 살지 않았으니,,,,, ~~~그래 가짜로 살지 말자고 다짐하는 오늘! 여러분에게 제일 중요한게 뭔가? 지금. 제일 중요한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 진짜로 살아요. 진짜로 사랑하세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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