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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에 대한 영혼의 시 (심영섭 영화속 인물탐구)2014.04.01 16:59 오늘 여성신문~~ 우와 채털리 부인의 주인공 콘스탄스! 심영섭 샘의 영화평론으로 빠져든다. 7 8년전 여성감독에 의해서 6번째로 만들어진 영화 제목은 <레이디 채털리>였다. 언나들 환호했다. 따라 하고 싶다고 난리였다. 자연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들꽃 꽃고 빗속에서 뛰어다니고... 불륜 환타지가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로 태어나 세자르 영화제 상을 휩쓴것인 해석의 차이다. DH 로렌스는 불륜소설로 금서로 악명을 떨치던 그런 작가 아니다. 팀로빈스가 주장하고 인용하듯이 비범하고 독창적이고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이다. 어린 심영섭 선생이 책을 읽고 그만 울어 버렸다고 하니. 엉터리 번역에 희미한 옛추억 소녀시절 읽었던 기억을 지우고. 새로 레이디 채털리에 도전하고 싶다. 영화 <레이디 채털리> 다운받아 보시면 좋으리라. [심영섭의 인물 탐구] ‘레이디 채털리’의 콘스탄스 몸의 오디세이… 육체에 대한 영혼의 시 자연에서 본능적 모성 회복… 귀족사회 억압을 뚫고 시대를 앞서간 여성 중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모아두었던 세계문학전집에서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십대 소녀였던 나에게 일종의 금서에 해당했다. ‘테스’나 ‘주홍글씨’에는 없던, 차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생생한 성적 묘사가 책갈피를 뒤덮어버린 소설은 책을 읽어가는 내내, 한 소녀의 얼굴을 붉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이십 년이 훌쩍 넘어버린 어느 날, 마침내 야한 곳만 골라 읽었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처음부터 전부 읽을 기회가 다시 돌아왔다. 그날, 나는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그만 울어버렸다. 소설 속 묘사가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은 당시의 저잣거리 사람들이 생각한 음란한 책이 아니라 어떤 죽음의 공기도 막을 수 없는 생명력의 예찬, 한 여인이 자신 앞에 놓인 생을 포월(포옹하고 초월하는)하는, 몸의 오디세이였다. ...... 똑같은 영화가 여성 감독 손에 들어가자, 원작의 주인공 채털리는 자연 속에서 자신의 본능적 모성을 회복하고, 귀족사회의 억압을 뚫고 시대를 앞서간 여성으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종종걸음으로 산지기의 오두막으로 달려가서 까치발을 들고 안을 들여다보는 호기심 많은 소녀의 영혼과 난생 처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고서 상대방 남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성숙함이 공존하는 여자. 사실 이 영화 속 마리나 핸즈가 분한 콘스탄스(혹은 채털리 부인)는 원작에 비해 훨씬 능동적인 모습으로 재형상화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랑을 견지하면서 남자에게 “당신의 몸이 좋다”고 고백하고 남자의 가린 덮개를 내려놓고 자신의 온몸을 드러낼 것을 명하는 것도, 또한 용감하게 귀족 남편에게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콘스탄스 바로 그녀 쪽이다. 파스칼 페랑 감독은 콘스탄스의 생명력을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닭들과 병아리의 오종종한 모습에서, 또한 바람이 부는 나무와 들판에서 발견한다. 영화는 상징적으로 노을이 비단처럼 염색된 한 귀족 영지의 ‘가을’에서 시작하지만, 이윽고 그녀가 사랑에 빠지고 육체의 바다를 헤엄치기 시작하자, 봄의 아지랑이로 변모하고 결국에는 여름의 찬연한 녹색의 숲에서 영화를 끝맺는다. 그녀는 아주 고전적이고 섬세하지만 단아한 방식으로 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변화와 한 여인의 영혼과 몸의 변화 모두를 격조 있게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 특히 시종일관 길게 찍기로 한 번도 주인공에게 제대로 다가간 적이 없던 카메라가 아끼던 클로즈업을 모두 쏟아부어 채털리와 산지기 파킨의 성애를 잡아내는 장면은 콘스탄스의 천만 가지의 얼굴 변화로 그윽한 감정의 용광로를 달아오르게 만든다. 태어나서 생애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한 뒤의 콘스탄스의 얼굴은 천진함과 기이함이 함께 뒤섞인 신비한 표정으로 관객의 마음의 깊은 뿌리까지 뒤흔든다. 사실 이 여자에게 부족했던 것은 우리 모두가 부족했던 것, 다리의 섞임과 깍지 잡은 손뿐만 아니라 혀의 춤 같은 대화와 남편이라 부르는 남자에 대한 감화와 결국에는 자신의 삶이었던 것이다. -----중략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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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채털리>
화면은 시종일관 원거리.
무심한듯 게절의 변화가 지나가지만.
봄. 여름 가을의 의미가 다르다.
수술안한 포장안한 유럽 여배우의 모습이
신선해서 더 매력.
가슴 빵빵 하게 키우면 그 동네에선
평가절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