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아들과 나의 복수혈전?

2013.06.20 11:13

약초궁주 조회 수:1490 추천:170

아침 출근길, 참새방앗간으로 이름붙인

여의도역 5번출구 가판대를 찾아간다.

 

햇살이 벌써 쨍쨍 뜨거워 양산을 펴고 걷는다.

(선물받은 공주양산...레이스 달린거 ㅋㅋ)

 

키가 큰 아들은 같이 쓰기도 웃기고

안 쓰고 옆에 걷자니 양산 살이 눈을 찌를 뻔하다.

 

드디어 우리 모자의 아침식사가 준비된 ‘브런치 카페’다.

나는 김밥에 직원용 샌드위치를 사들고,

아들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버스를 타러 걸어 가며 심청이 동냥 젓 얻어 먹듯

-엄마 커피 한모금만...-

아들이 커피 든손을 쭉 뻗는다.

-야아...콧구멍 찌를 뻔 했자너 ㅋㅋ

우하하...하 아들의 폭소

-엄마가 그런 소리 할 수 있어?

 

 

 

음...퍼뜩 깨닫는다.

어릴 때 아이랑 나란히 서거나 걸을 때

녀석은 무수히 내 팔꿈치에 눈텡이 밤탱이되거나

가슴을 퍽 찔리거나 콧잔등을 맞거나

안경다리를 쳐서...눈물 찔끔 흘린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 상황은 역전되어 아이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내 머리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담쓰담 한다.

아들 옆에 있다가 크게 휘두르는 팔 동작에 맞아 휘청하는 건 바로 나다.

-아이쿠....미안 미안...우쭈쭈 미안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론 복수심에 쫌 고소해 하는거 아닐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1 강릉바우길-바다 해송길 [3] file 약초궁주 2013.07.02 1716
720 오늘. 낮에 휴진. 3시에 옵니다.~~ 약초궁주 2013.06.28 1311
719 토욜 휴진(환갑빙자여행) file 약초궁주 2013.06.27 1443
718 잔혹..애정사기극, 6시 내고향 약초궁주 2013.06.26 1559
» 아들과 나의 복수혈전? [3] 약초궁주 2013.06.20 1490
716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샨티출판) [1] file 약초궁주 2013.06.19 1073
715 모기의 계절...이런 방법도 있다공! 약초궁주 2013.06.18 1696
714 원전 마피아는 재앙이다 ( 강강추!) 약초궁주 2013.06.12 1471
713 홈피서체가 저작권위반이라고 민형사 .... [7] 약초궁주 2013.06.05 1569
712 아휴 선생님 너무 고생하신다~`ㅋㅋㅋ [2] 약초궁주 2013.05.30 1618
711 시간제가 좋은 일자리 되려면...(김선주칼럼) 약초궁주 2013.05.29 1476
710 조국은 참 부자다! [1] 약초궁주 2013.05.23 1612
709 술 마시면 개가 됩니다. ㅠㅠ [3] file 약초궁주 2013.05.16 1526
708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서민칼럼) [2] 약초궁주 2013.05.16 2087
707 화장품 비법- 쏘쿨 응답하라 스킨과 로션 짱!!! file 약초궁주 2013.05.14 1917
706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5408
705 이백오 상담소 (소복이 -새만화책) [1] file 약초궁주 2013.05.07 1143
704 길에서 우는 사람들에게(이백오상담소) [4] file 약초궁주 2013.05.07 1761
703 아파트 꽃나무이름알기 올레 (김은수샘) [2] file 약초궁주 2013.04.30 2165
702 막걸리와 황금똥ㅋㅋ [2] file 약초궁주 2013.04.25 183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