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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나의 복수혈전?

2013.06.20 11:13

약초궁주 조회 수:1489 추천:170

아침 출근길, 참새방앗간으로 이름붙인

여의도역 5번출구 가판대를 찾아간다.

 

햇살이 벌써 쨍쨍 뜨거워 양산을 펴고 걷는다.

(선물받은 공주양산...레이스 달린거 ㅋㅋ)

 

키가 큰 아들은 같이 쓰기도 웃기고

안 쓰고 옆에 걷자니 양산 살이 눈을 찌를 뻔하다.

 

드디어 우리 모자의 아침식사가 준비된 ‘브런치 카페’다.

나는 김밥에 직원용 샌드위치를 사들고,

아들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버스를 타러 걸어 가며 심청이 동냥 젓 얻어 먹듯

-엄마 커피 한모금만...-

아들이 커피 든손을 쭉 뻗는다.

-야아...콧구멍 찌를 뻔 했자너 ㅋㅋ

우하하...하 아들의 폭소

-엄마가 그런 소리 할 수 있어?

 

 

 

음...퍼뜩 깨닫는다.

어릴 때 아이랑 나란히 서거나 걸을 때

녀석은 무수히 내 팔꿈치에 눈텡이 밤탱이되거나

가슴을 퍽 찔리거나 콧잔등을 맞거나

안경다리를 쳐서...눈물 찔끔 흘린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 상황은 역전되어 아이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내 머리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담쓰담 한다.

아들 옆에 있다가 크게 휘두르는 팔 동작에 맞아 휘청하는 건 바로 나다.

-아이쿠....미안 미안...우쭈쭈 미안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론 복수심에 쫌 고소해 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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