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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과 동북아공정---첩첩난리일세라2012.08.01 17:14 만리장성과 동북공정
김홍신_ 소설가. 건국대 석좌교수
어째서 한국은 중국의 억지 주장이나 역사 조작, 만리장성을 고무줄처럼 늘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주눅이 들었을까. 중국이 오로지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과 중국은 위대하고 변방은 어리석고 못났다는 화이사관이 중화민족의 철학이다. 한국은 그 논리에 기가 죽어서 스스로 변방콤플렉스에 젖어버렸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옹색한 역사인식은 우리 민족의 열등감을 확장시킨 것이다.
한국은 북한 때문에 아직도 섬나라 같은 구석 의식이 잠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쟁의 공포가 누적되어 중국의 눈치 보기에 익숙해졌다. 또한 중국의 비위를 건들면 한국경제가 휘청인다는 자멸 의식도 도사리고 있다.
중국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6,300km라고 공식 발표한지 불과 10년도 안 돼 무려 2만 1196.18km라고 공표했다. 중국은 10리가 5km이기 때문에 이제 만리장성은 4만리장성으로 불러야 한다. 그것도 고구려와 발해의 성곽을 모두 포함하는 역사상 최악의 조작극을 벌였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정부 발표를 동북공정 차원에서 만리장성을 늘인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했다. 차라리 하던 대로 기죽은 채 입을 닫을 노릇이지.
빼앗긴 땅에 조상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의 역사로 둔갑하고 있는 위급한 지경에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은 자들의 정신세계는 도대체 어찌 생긴 걸까.
우리가 중국과 주고받던 국서에 ‘하자’는 뜻의 ‘할 위(爲)’ 자를 후세에 중국이 우리에게 보낸 건 <하라> 고 번역하고 우리가 중국으로 보낸 건 <하옵소서>로 번역한 그 속없는 무리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중국의 망나니짓은 그렇다손 쳐도 그걸 저토록 잘 거드는 자들의 조상님들은 과연 누구시온지.
김홍신 : 소설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76년 [현대문학]에 ‘본전댁’ 등으로 추천 완료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인간시장], [바람 바람 바람], [인간수첩] 등이 있다. 건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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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서. 꼼꼼 새겨읽었다.
대발해 역사소설을 쓰시면서 중국 만주를 훑고 다니시며
탐구하신분이라. 어느 역사가보다 날카로운 지적과 주장이시다.
영화더빙할때.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댓말로
영어와는 암 상관도 없이 알아서 기는것처럼.
중국말도 그렇게 존대를 하는구나.
저들의 사대와 비루함을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