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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바뀌는 부모에게 편지를~~~~2012.05.03 12:32
절대 안바뀌는 부모님께 편지를~~
많은 여성환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 부부해로. 60년 같이 살기, 어려운 이인삼각 도닦기 잘 사시는 분 빼고는 남편과 아내가 좀 바뀌면 미래가 살기 나이질거라는 ~~
자식들은 손사래를 친다.
-아버지 얼마나 고집이 쎄신대요. 절대 안 바뀌세요. -모시고 오세요. -오시면 큰소리 치실걸요. -큰소리 치시는분이 더 빨리 바뀌어요. 엄마. 이렇게 아프신데. 앞으로 20년 더 사실텐데. 아버지를 바꾸지 않으면 해답이 없어요. -남편 못바꾸고 받아주고 챙겨주고 사시다가 혹시 두분 중에서 엄마가 먼저 가시면 남는 아버지가 자식들 고생시키고 구박덩이 되요. 그러면 안 좋으실 거예요. 힘들어도 조금씩 남편 바꾸세요. 하실 수 있어요. 제가 도와드릴거예요.
이거 하루 한껀은 내가 하는 참견이다. 어버이날 선물도 좋지만. 부모님의 생활 패턴을 잘 살펴보고 대화법. 살림법. 소통법. 놀이방법. 여가생활 인사법. 약복용까지 지도편달 하면 좋으리.
당근 말 안들으실거다. 인간은 보수적이고 굴러가는대로 가고 변화가 귀찮으니까 (나도!!!)
그래도 한 살이라도 어리실 때? 고쳐보자. 이때 말보다 편지가 효과적이고. 사진찍기 녹음하기도 좋을듯.
엄마는 오랜 세월 30년 상배여성으로 꿋꿋한 삶을 살아오셨다. 이제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하는 심리상태로 그동안의 외로움을 보상받고 싶어하신다.. 특히 아들이 찾아주고 안아주고 염려해주는 것이 너무나 기쁘시다. 젊은 여자인 며느리에게 빼앗긴 아들의 사랑을 잠시라도 되찾은듯 만끽 중이시다. 그런 심리상태가 퇴행을 일으키고 재활을 가로막고 있다. 내가 나으면 저것들이 괸심 끌것인데...그게 싫으신거다. ㅋㅋ
이거야 말로 큰딸이 바로잡아야 하는 것.
주제를 알면 국어를 풀고 분수를 알면 산수 해결된다. 오늘 아침 대비마마께 편지를 써서 병원 팩스로 보냈다. 화장실 사용법과 침대에서 혼자일어나는 법등. 내가 없는 동안 터득하셔야할 재롱으로~~~ 숙제 내주는 선생님심정으로~
그런 엄마 모습에서 쪼매 젊은척하는 나의 미래도 보인다는 거. 그대들 부모님 모습도!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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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신다. 거의 비상대책위원회랑 똑같다.
그리고는 나중에 혼자서 살금살금 해본다는거.
아버지들도 대부분 그러신다만
가랑비에 옷젖듯 귀에 싹이나듯
살금살금 바꾸실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