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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부르는 내 별명은~~~~

2012.04.17 10:18

약초궁주 조회 수:1534 추천:217



 

꼬꼬마.

 

 

아들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 꼬꼬마. 오늘 힘들었쪄...그런다.

 

퉁퉁 부은 마음이 슬그머니 녹는다.

 

 

주말이면 더 바쁘다.

 

엄니집으로. 병원으로. 쏘댕기다

 

집에 와서 바시락 바시락...뭘 한다고.

 

잠도 안자고 꾸물대면.

 

아이는 화를 버럭 낸다.

 

 

엄마 좀 쉬어.!  제발 그만 일해!

 

잠 좀 자! 

 

버릴 화분. 집안 곳곳..쌓인 쓰일날만 고대하는 살림들.

 

있어도 살고 없어도 그만인데....끌어안고 있는 것들.

 

눈에 거슬리나 버리는것도 힘이든다.

 

 

멀리서 걸어오는걸 보면  애처럼 보이나

 

실은 고색이 창연한 엄마 꼬꼬마는

 

더 올드한 대비마마를 걱정하느라. 애가 닳는데.

 

아들은 제 엄마가 더 걱정스런듯

 

 

덕분에 어제밤엔 강제로 일찍 잤다. 야단 맞을까봐~~~

 

 

아침 아스팔트에 떨어진 벚꽃잎들.

 

세상은 꽃들로 눈부신데...내 마음은 어둑한 그늘이 져있다.

 

토지에서 읽은 한귀절이 또렷하다.

 

 

너는 죽어 살이 썩어가고

나는 살아 애가 썩어가고.~~~

 

생사가 꽃구름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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