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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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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김해자 강추!)2012.03.30 12:04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해자. 삶이 보이는 창) 시인. 희망버스에 송경동처럼 노동자 시인. 재봉틀을 밟아대며 시엄니 모시며 피땀 흘려가며 살고있으나 얼굴은 해맑아. 대부분 그녀의 뜨거운 치열함을 알지못한다.~~~ 그녀가 쓰는 사람들 이야기!!!! 인천 배다리 근처 헌책방-아벨서점 주인말씀~~~ 감히 말하건대 헌책방은 정말 생수가 흐르는 곳이야. 사람들 마음에 고여 있고 잠겨 있던 것들이 흘러 들어오는 곳이 바로 여 기야. 여기 와서 푹 잠겼다 가라 그래. 애들이 하루 종일 이거저거 떠들 어 보다 한권 사들고 가든. 뛰어놀다 가든, 충분히 잠겼다 가라고, 풍요한 농장에 들어서는 거 같아. 책방 들어서는 표정들이 말이야. 구석구석에서 책을 보고 고르거나 음악과 책에 파묻혀 있는 모습이 바로 기도 같아.1000원짜리 들고 와서 하루 종일 고르다 한 권 사가는 아이 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뒤적뒤적하다 뭘 고를지 물어보면,"너를 잡아 끄는 책이 있을 거다. 인간에겐 그런 능력이 다 있단다" 그렇게 말해. 두권밖에 살 수 없는 돈으로 세 권을 골라놓고 갈등하면 싸워. 누구는 옆에 서 "학생이 돈도 없는 모양인데 그냥 깎아주지" 하지만,난 악착같이 싸 워.벌레 씹은 표정으로 타협하는 게 아니라, 두 개를 사고 싶지만 선택 이 필요하다는 거를 설득해.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가지. 하나를 깊이보면 열 개가 다 통한단다. 열 개를 아는 게 우리한테는 중요하지않단다. 난 흥정을 안해.손님중엔 책을 잔뜩 쌍아두고 많이 사줬다고 생색 을 내는 듯 깎아달라고 하는경우도 있어. 고물상에서20원,30원원 받아 다 1000원,2000원받을 수 있냐는 의중도 비추는데,그 생각을 바꿀때까지 설들해. 물론 하루매상 몇푼 안되는 가게지만, 내겐 한 사람이 몇 배의 매상을 올려주는 게 중한 게 아냐. 책은 각각 생명체야. 생명체가 꼭 만나야 할 마음자리에 가는 게 내겐 중해. 내가 무시 받는 건 아무 문제도 안 돼. 책이 배고픈 나를 키워왔기 때문에 이게 썩은 소리지 살아 있는 소린지 분별이 금세 되는거야. 글 하나 쓰고 책한권 써내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혼을 빼겠어? 그 많은 사람 피와 혼을 빼서 나오는 양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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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공장에서 몸을 버리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아저씨,
3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여든 가까운 나이까지 찬 바다에 몸을 담그며 일하는 해녀,
콩 튀듯 팥 튀듯 살아가는 농사꾼,이야기들이 날것 그대로 펼쳐진다.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이들에게 드리는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네이버에서 옮김!
12: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