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나와 다시 숲속으로 나는 천국에서 걷는 걸음을 모르지만 이런 길은 이렇게 걸을 거다 가다가 하늘을 보고 가다가 바다를 보고 가다가 꽃을 보고 가다가 새를 보고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머리로 고민하지 않아도 웬일로 나를 나무가 꽃이 새가 혹은 벌레가 아직 살아있는 나를 행복의 길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 너무 행복해서 죄스럽다 까닭없이 내게만 편중된 행복 남들이 시기하겠다 사람들에게 매 맞겠다 사랑도 속박이니 지나친 행복도 구속이니 다시 슬프고 외롭게 해다오 (이생진의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1>)
또 먹이고...선물에 강의료까지 주니
감사하고 따뜻해서....미안해서.
이리 행복해도 되나...우아사들이랑 같이
걷고 싶기도 하고...통영이 그리워지는 병에 걸릴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