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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하지 말라는 엄니의 당부~~2011.09.02 15:27
엄마...할머니가 일찍 들어와서 쉬래- 아들의 전화. -내보기에두 엄마 좀 뒹굴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말구 쉬어야 할것 같아 -그럼 네가 맛있거 해줄거야? -아 글쎄...
데모하지 마라. 보증서지 마라. 싸우지 마라. 몸조심해라.
엄니가 평생 나한테 이르신 말씀들.
이제야 깨닫는다. 그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 친구들에 둘러싸여 얼마나 행복한 세월을 보냈는지. 환자들도 어찌나 착하고 다정하고 선량한 사람들인지..부족한 나를 봐주고 믿어주었는지..고맙고도 고맙다.
비겁소심한 내가 작은책에서 콜트악기 방종운 선생이 지은 시에서 눈물짓는다. 낯뜨겁고 부끄러운 일이다.~
어머니 ,우리 회사 잘돼요
방종운/금속노조 콜트악기 지회장
어머님!/푸른 하늘로 올라가시는 길/바람이 너무 차군요/찬 바람 소리에 놀라지는 않는지/ 살아 계실 때/ 이렇게 걱정했다면/ 보내는 마음아프지 않았겠지요/ 이 겨울에/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어머님의 괴로움과 고통을/다태우도 /하는 나라 가시는 길에/하얀 뼈만 남기셨 군요
어머니!/끊없는 노동 속에/한 해가 바뀔 때마다/구조조정! 정리해 고!/살아 있다는 것/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노동 속에/ 처자식이라도 니켜 내려면/ 강해져야 한다는 날들!/하늘나라 가신 어 머니가/여린 마음속에 떠날 줄 모르는군요/
데모하지 마라/ 중간에 서라/잡혀갈까! 잘못될까! 자식 걱 정/살아생전 비행기가 꼭 타보고 싶다던 어머님!/말 안 듣고 소원도 못 풀어 주고/하얀 뼈만 남기고 푸른 하늘로 올라 가셨네요
/비행기 를 태워 주는돈!/처자식을 지키려면돈!/벌어야지, 노동을 해야지 그노동마저 장난치는 자본에/순응하며 길들여지기 싫은 노동자/몸 마음도 /하루가다르게 약해져 가는 저를 봅니다/ 도와 주세요. 하느님!
~~얼마전에 우리 엄니가 하신 말씀 나도' 희망버스' 타고싶다.
-엄니 타러가세요. 내가 보내드릴까..이러다 말았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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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보는 생각.
아들은 미리 맘에 준비를 해둬서
시뮬레이션을 해둬야한다지만...
날로 지우개처럼 줄어들고
닳으시는 엄마를 맨날 부려먹기나 하고.
핑게는 -맨날 바쁘다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