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작은책-미용실이 싫다 (윤순정님 글)

2011.07.26 12:32

약초궁주 조회 수:1652 추천:191

 미용실이 싫다

윤순정/서산에서 세아이를 키우는 독자

월간 <작은책>에서 베꼈다.

 

............................

10년 동안 세 번의 임신, 출산을 거치면서 탈모까지 생겨 버렸다. 평소에는 무심할 수 있지만

미용실에만 오면 그 무게를 피할 길이 없다

 

."그 제품은요, 일주일에 한번씩 두피에 마사지하는 건데요.

아마 한병 쓰기도 전에 효과를 보실 게예요. 10회 받으시면 한 번은 그냥 해 드려요."

 

미용사는 고무줄로 파마 도구를 묶어 가면서도 말을 이어 간다.

"머릿결도 몰라보게 찰랑거릴 겨예요. 저쪽손님도 작년부터 이제품쓰시고 있는데......"

 

소중한 내 머리카락들은 파마 도구를 지탱하느라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는데 미용사만 느긋하다.

 

`아, 빨리 끝났으면!`할 일 없는 손이 손전화기만 만지작거린다.

"여기 열 처리 10분."

이제야 조용히 거울 속 나를 바라본다.하얀 가운과 머리 덮개로 몸과 머리를 감춭 채 얼굴만 내민 중년 여성이 보인다.

그대로 드러난 나의 얼굴은 하얀 사막에 홀로 서 있는 나무처럼 도망갈 곳이 없다. 발가벗겨진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다.

여전히 아름다운 눈. 그아래 검정 기미들,푹 들어간 입술 아래까지 . 어떤 곳은 여전히 만족스럽고 어떤 곳은 마음에

걸리나. 한데 모아 보면 영락없이 피곤하고 불편한 중년 여성의 얼굴이다.

 

 

'배두 고현정의 피부 관리 노하우를 밝힌다.(고현정의 결) 출판 기념 인터뷰"

 

"저는 세수를 15분간 해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목 뒤, 콧등까지도 결에 따라 섬세하게 마사지해요........

가장 좋은 관리는 결국 나의 피부 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겨여요."

나보다 나이 많은 여배우가 뽀얀 도자기 피부를 자랑하며 말한다.

 

 

아아. 눈을 감아 버린다. 나는 미용실이 싫다.

 

~~~~~~~~~~~흐흐흐..

세수 15분간??? 

 

저는 책읽기를 15분간 해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책뒤 저자후기까지

표사까지 줄따라 섬세하게 읽어요

가장 좋은 독서는 결국 저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거여요. ! 띵동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 도라지꽃과 이유명호한의원 그림 file 약초궁주 2011.08.12 1761
520 봉합의 기술 -나두 몰러~~ [1] 약초궁주 2011.08.09 1652
519 똑똑하신 어머니 ..장애등급판정 [1] 약초궁주 2011.08.06 1521
518 절식메뉴~~~콩국물에 곤약말아먹기 [2] 약초궁주 2011.08.04 1667
517 넌 나의 귀여운 <정박미경> 청어람 file 약초궁주 2011.08.04 1449
516 절식메뉴~~묵국수 별미 [3] 약초궁주 2011.08.03 1701
515 집에서 어묵 만들기~~~ [1] file 약초궁주 2011.08.02 2260
514 아이고...너희들 사는 재주가 뭐니? [2] file 약초궁주 2011.07.30 1464
» 작은책-미용실이 싫다 (윤순정님 글) [2] 약초궁주 2011.07.26 1652
512 멸공봉사 하는 오세훈 시장-애들 불쌍해서 어쩌냐 [3] 약초궁주 2011.07.22 1643
511 아빠의 사랑을 느낄때..2 [2] 약초궁주 2011.07.20 1431
510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김근 시) [1] file 약초궁주 2011.07.15 1556
509 일본말을 못해 안주 못시켜데쓰네~~ 약초궁주 2011.07.15 1870
508 녹즙아가씨-사람마다 다 단가가 있다고? [2] 약초궁주 2011.07.06 1519
507 7/ 11 부터 14일 휴가--15 금욜 출근요!!!! [2] 약초궁주 2011.07.05 1430
506 [re] 위에 마담 사진 공개 (냉무) 약초궁주 2011.06.29 1432
505 이제 '마포후까시'라고 불러다오 ㅋㅋ [12] file 약초궁주 2011.06.28 2273
504 황진희 언니의 사랑법 계속-고정희 시인 약초궁주 2011.06.24 1936
503 황진희언니에게 -고정희 약초궁주 2011.06.23 1758
502 왜냐면> 자본가도 사람이고 노동자도 사람이다.. 공선옥 한겨레펌 [1] 약초궁주 2011.06.23 141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