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나무의 마음-노창선 시

2011.05.26 10:53

약초궁주 조회 수:1631 추천:199

나무의 마음

 

노창선

 

 

마음에 등불 달고 기다려 본 자만이 안다

봄에 꽃나무들 얼마나 뜨거운지

그 열꽃들 밖으로 밀어내고 또 밀어내

어찌 저리도 환하게 빛의 둥우리로 서 있는지

 

 

마음에 불을 켜본 자만이 안다

어둔 겨울의 기억을 찢어버리고

뜨거운 분홍의 살 일시에 터져 나와

어찌 저리도 폭포수처럼 꽃을 피워내는지

 

 

봄날 개울에 나가 들복숭아 꽃나무를 본다

어느덧 산과 들에 당겨진 불꽃

생명의 언저리마다 눈부시고 밝은 빛의 둥우리

그건 문 밖에서 날 기다리시던 어머니 모습

 

 

맑은 바람은 연신 따뜻한 햇살을 실어다

나뭇가지에 꾹꾹 쟁여 넣고 있다

한나절 꿈속인 세상에 나가 놀다 돌아간다

구름의 문 재빨리 닫혀 버리기 전에

 

~~~

 

한나절 꿈속인 세상에 나가놀다

구름의 문 딛히전에 돌아간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1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강제윤 [2] file 약초궁주 2011.06.22 1462
500 숙제 없는 세상에 살고싶어..엉.엉 [2] 약초궁주 2011.06.21 1456
499 엄니가 오려서 보여준 칼럼~~~ 약초궁주 2011.06.15 1588
498 북카페 사진수업 [5] file 해피바이러스 2011.06.13 1929
497 [김선주 칼럼] ‘나는 대통령이다’는 없을까(안퍼올수가 없넹) 약초궁주 2011.06.09 1462
496 6월 11일 토욜,북카페 <사진강좌> 모임. [14] 약초궁주 2011.06.01 1780
495 '웨이터 룰'과 아줌마~~~ [1] 약초궁주 2011.05.30 1815
» 나무의 마음-노창선 시 약초궁주 2011.05.26 1631
493 할매 할망구 할멈의 글 (한겨레 김선주칼럼) [1] 약초궁주 2011.05.25 1610
492 감사근육헬쓰 ^^ -회복탄력성 [5] 약초궁주 2011.05.21 1790
491 '행복'에게 밥을 먹이자-엄마는 생각쟁이 중에서 약초궁주 2011.05.11 1585
490 트래블 테라피-권혁란한겨레출판 [7] file 약초궁주 2011.05.06 1943
489 트래블 테라피-권혁란 [1] file 약초궁주 2011.05.06 1522
488 쉰둘 그남자와 딸이면 야단치고싶다. [1] 약초궁주 2011.05.06 1657
487 진달래화전...임재범보면서 눈물ㅠ [6] file 약초궁주 2011.05.02 2026
486 [re]쉰둘 그남자 이야기2 [3] 랄라 2011.04.27 1524
485 행복은 곰을 내서 두고두고 우려먹어야쥐~~ 약초궁주 2011.04.26 1606
484 행복이 남긴 짧은 메모들 (마이클 루닉 -풀빛출판사) [2] file 약초궁주 2011.04.21 1633
483 이 잡초, 봄나물, 이름이 뭔지 아는분??? [7] file 약초궁주 2011.04.21 1985
482 아아 러블리 명주꽃잎 봐주셈~ [8] file 약초궁주 2011.04.20 149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