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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노창선
마음에 등불 달고 기다려 본 자만이 안다
봄에 꽃나무들 얼마나 뜨거운지
그 열꽃들 밖으로 밀어내고 또 밀어내
어찌 저리도 환하게 빛의 둥우리로 서 있는지
마음에 불을 켜본 자만이 안다
어둔 겨울의 기억을 찢어버리고
뜨거운 분홍의 살 일시에 터져 나와
어찌 저리도 폭포수처럼 꽃을 피워내는지
봄날 개울에 나가 들복숭아 꽃나무를 본다
어느덧 산과 들에 당겨진 불꽃
생명의 언저리마다 눈부시고 밝은 빛의 둥우리
그건 문 밖에서 날 기다리시던 어머니 모습
맑은 바람은 연신 따뜻한 햇살을 실어다
나뭇가지에 꾹꾹 쟁여 넣고 있다
한나절 꿈속인 세상에 나가 놀다 돌아간다
구름의 문 재빨리 닫혀 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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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꿈속인 세상에 나가놀다
구름의 문 딛히전에 돌아간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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