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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게 밥을 먹이자-엄마는 생각쟁이 중에서2011.05.11 12:06 ‘행복’에게 밥을 먹이자!
한의사 이유명호. (엄마는 생각쟁이 2011.5월호)
친정아버지는 장을 보고 요리하는 걸 무척 좋아하셨다. 어릴 적, 김치와 오징어를 볶아 별미를 만들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술자리 약속이 있는 날엔 안 주를 싸가지고 오셨는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다. 유년 시절 행복했던 추억 덕분인지, 나도 애들을 위해 음식을 싸가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내 별명이 ‘봉다리 여사’다.
행복은 생명력이 길다.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다시 그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우리 아들 역시, 하루 종일 환자를 진료하느라 피곤에 지친 엄마를 위해 정성껏 파 스타를 만들어 식탁에 올릴 줄 아는 마음 넉넉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나는 행복한 경험을 많이 만드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걷기와 등산 등으로 여가 시간을 보낼 때 아이들을 동참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다. 강화도 는 우리 가족의 단골 여행지다. 아들은 낚시하고 나는 산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 으러 함께 맛집을 찾고.......
‘따로 또 같이’ 움직이는 동안 행복한 기억이 차곡차 곡 쌓인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면 정말 행복해진다. 다행히 조물주도 우리 뇌에 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면적을 더 넓게 만드셨다.
나는 자식을 키워 세상에 내놓는 것이 엄마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비행기를 이 륙시키는 항공모함처럼. 그래서 노후생활도 보장할수 없을 만큼 자녀교육에 과도 하게 투자하는 건 반대다. 아이는 부모의 보험이 아니니까.
요즘 엄마들에게 행복한 양육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물은 철인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리라. 나는 엄마들에게 ‘모든 짐을 혼자 떠안지 말고 가족구성원 에게 역할을 나눠주라’ 고 권하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알맞은 분량의 집안일을 맡 기라는 얘기다.
진료실에 엄마를 따라오는 아이들 모습은 제각각이다. 엄마 손을 잡아주면서 ‘엄 마, 안 아플 거야. 조금만 참아.’ 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고, 아프지 말라며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도 있다.
겁이 나서 엄마 옆에도 못 오는 아이도 있지만 , 침 맞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업어주고 돌보느라 우리 엄마가 허리가 많이 아프구나 하고 깨달을 테니 말이다.
‘너를 믿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란 생각으로 아이가 마땅히 해야 할 일까
지 대신하는 건 ‘행복한 엄마’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아이가 금세 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주고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가족은 하나의 공동체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을 개수대에 가져다 놓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데에 서 ‘양육의 행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파스타팁! 난 쉰김치를 물에 흔들어 꼭짜서 송송 썰어 파스타에 넣는다. 토마토 쏘스랑 잘어울리는 칼칼한 파스타가 된다. 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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