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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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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산골 오두막에...2011.04.19 13:16
어제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쌀쌀.
고민거리가 생겨 자다벌떡증으로
날밤을 지새우고
어질어질한데 운전을 했다.
강화북문에 올라가 성곽을 걸을까했더니
거기도 공사중.
발길을 돌려 약수터로 가니
진달래 무리져 피었더라.
분홍저고리 입고 나들이 나온 봄츠자처럼.
나무들은 아직 잎새도 움트지 못하는
봄 뜸들이는중에.
개나리와 진달래만은 잎보다 예쁜 노랑분홍 물감을
산과 들에 풀어놓는다.
회색빛 칙칙한 자연이 지겨워질무렵
진달래를 바라보면.
...하늘거리는 반투명한 꽃잎에.
그 연약함 애잔함에 가슴이 아프다.
이쁘면서도 아픈건 왜일까.
나이들어서?
심지어는 요즘, 요따위 소리를 해서
후배들에게 지청구를 듣는다.
'내가 봄을 앞으로 몇번이나 볼까' 따위.
카르페디엠...지금 봄을 즐기지 못하고
걱정을 앞당겨서 가불하는 불치병아닌가. ㅋㅋ
앗 처음 글쓸때는 심심산골 이었지.
마자...이거야.
심산(深山) / 유치환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
올봄에, 산울림영감 하나 잡고잡다. 히히히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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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