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심심 산골 오두막에...

2011.04.19 13:16

약초궁주 조회 수:1532 추천:183

 

어제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쌀쌀.

 

고민거리가 생겨 자다벌떡증으로

 

날밤을 지새우고

 

어질어질한데 운전을 했다.

 

 

강화북문에 올라가 성곽을 걸을까했더니

 

거기도 공사중.

 

발길을 돌려 약수터로 가니

 

진달래 무리져 피었더라.

 

분홍저고리 입고 나들이 나온 봄츠자처럼.

 

 

 

나무들은 아직 잎새도 움트지 못하는

 

봄 뜸들이는중에.

 

개나리와 진달래만은 잎보다 예쁜 노랑분홍 물감을

 

산과 들에 풀어놓는다.

 

회색빛 칙칙한 자연이 지겨워질무렵

 

진달래를 바라보면.

 

...하늘거리는 반투명한 꽃잎에.

 

그 연약함 애잔함에 가슴이 아프다.

 

이쁘면서도 아픈건 왜일까.

 

나이들어서?

 

 

심지어는 요즘, 요따위 소리를 해서

 

후배들에게 지청구를 듣는다.

 

'내가 봄을 앞으로 몇번이나 볼까' 따위.

 

 

카르페디엠...지금 봄을 즐기지 못하고

 

걱정을 앞당겨서 가불하는 불치병아닌가. ㅋㅋ

 

 

앗 처음 글쓸때는 심심산골 이었지.

 

마자...이거야.

 

 

심산(深山) / 유치환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

 

 

올봄에, 산울림영감 하나

잡고잡다. 히히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4 앗 펭수 언니여???? [2] file 약초궁주 2020.01.02 22884
1443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5064
1442 강화읍내 맛집- 신아리랑 젖국갈비 [3] file 약초궁주 2009.11.17 4074
1441 겨울에 씩씩한 채소 시금치( 페스토) [2] file 약초궁주 2020.01.09 3950
1440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39 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 file yakchobat 2008.10.22 3513
1438 평생 남자랑 다섯 번밖에 못 자봤어요-고양이 팬 여인. yakchobat 2008.10.14 3507
1437 제주올레 비박여인들과 오리발 회 yakchobat 2008.10.17 3491
1436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35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34 오징어 앤드 두부 초밥 file yakchobat 2008.10.15 3392
1433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32 강화올레 2코스 <고려산에서 망월돈대까지> [4] 약초궁주 2009.07.03 3334
1431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430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잉 yakchobat 2008.10.21 3290
1429 강화올레 - 1탄 - 봉천산등반 file 초록호수 2009.06.04 3237
1428 고양녀 취향도 가지가지 yakchobat 2008.10.19 3232
1427 고양이야~~여기 생선이...(교장샘칼럼) yakchobat 2008.10.10 3228
1426 꽃피는자궁 [1] file yakchobat 2008.10.07 3227
1425 올해부터. 독서일기 시작하려고. [1] 약초궁주 2009.01.06 322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