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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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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입학생들에게~~)2011.03.03 10:39 성장
이시영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의 뱃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 그 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새벽 강에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오리 처럼 곧 순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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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샘이 토를 달기를~~~
어린 강물이 엄마 강물의 손을 놓친 게 아니라 엄마 강물이 살 며시 손을 놓았겠지요. 바다로 가야 하므로, 크고 다른 삶을 살 때가 되었으므로, 떠나보낸 거겠지요.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엄마 강물은 속으로 이렇게 말하며 아팠겠지요.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조용히 되돌아왔겠지요. 삼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교생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달 입니다. 바다로 나가는 어린 강물들이 저마다 반짝이는 물살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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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손을 살며서 놓고
물살에 살포시 등을 떠밀어
보내고 싶은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