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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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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인에게 질투를 느껴.ㅋㅋ2010.12.15 10:22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
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를 비벼대
고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마종기 <전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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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단어 한개도 없이.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상황을 이렇게 시로 적어내다니.... 으앙. 이런 시인에게 감탄하다가 질투가 난다.
홀로 당신을 밤새 지켜보는 눈길과 피부에 깃털처럼 닿을 소리들 그것이 당신의 가슴께나 볼을 비빈다는...접속에서 접촉의 풍경 . 간만에 시를 읽고 가슴이 두근거려지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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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두근두근거려지는...
...아름다운 시 한자락이
여럿 가슴을 간질이는 밤이예요...^^